한국에 살까?
해외에 살면 사람들이 다 부럽다는 듯이 쳐다보지만 현실은 꼭 좋지만은 않아요. 저는 프랑스 남부에 살고, 프랑스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답니다. 그리고 프랑스가 한국보다 안전한지 않은건 다 아시죠?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프랑스에서 1년간 살아 봤지만, 요즘들어 비자를 준비하면서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멀리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가려고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매일 맛있는것 먹고 오손도손 사진도 많이 찍고 여행도 많이 가면 더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요즘 입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나 가지말까? 나 한국에 살까?'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니 가서 행복하게 편하게 살다가 또 다시 한국오고 몇년 후에 와서 살면 되지 않겠냐고 ................................
예전에는 헬조선이라고 여기를 정말 떠나야해!라고 했다면 요즘은 한국에 살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하지만 아직 프랑스의 생활을 잘 정착하기도 전이니 가서 다시 정착을하고 나만의 삶을 찾아야 겠죠?
그래도 엄마랑 쿠팡 중에 고르라고 하면 엄마를 고를거 같아요 쿠팡이 요즘 빨리 오라고 난리를 치고 있긴 하지만 지금 가족과 함께 시간보내는 이순간이 너무 너무 좋은건 사실인것 같아요.
사실 제 친구중에 영어를 엄청 잘하고 해서 해외가서 살줄 알았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해외 왜 안나가?라고 물었을 때, 가족이랑 나랑 소중한 사람들이 다 한국에 있잖아.. 라는 대답을 듣고는 이해가 안갔지만...........지금은 절실히 몸으로 체험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전 :) 쿠팡 한국 데려오기 프로젝트를 진행할거예요. 열심히 프랑스에 가서 한국어를 가르쳐서 3년후에 한국와서 살 빅픽처를 그리고 있답니다.
해외 살러 가기전이나 국제결혼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부분도 많이 생각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요즘 방송을 보는데, 아내의 맛인가? 거기 함소원씨가 병원에서 고생하는 모습보고 저 순간에 엄마가 없으면 난 어떻게하지? 프랑스에서 엄마가 내 병원에 오지 않고 오면 어떻게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혼자 펑펑 울었답니다. 나이가 들면 감수성이 풍부해진다던데.. 요즘 절실히 몸으로 느끼고 있네요. 아무튼 한국에 있는 이순간을 많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보내고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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