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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생활/프랑스 쇼핑

쿠쿠밥솥 이젠 굿바이! 인스턴트팟 안녕!

사실 해외에서 살다 보면 어느 순간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전기압력밥솥'이다.

한국 쿠팡에서 구입해서 무겁게 비행기로 부쳐서 프랑스에 들고 온 내 밥솥 

당연히 프랑스에서 5년 전에 살 때는 그냥 저렴한 전기밥솥보다 

당연히 밥맛이 최고였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면 계속 사용하고 싶은 밥솥이다.


하지만 사용한 지 5년이 된 지금, 내솥의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누구나 건강을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내솥 코팅이 벗겨진 것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쯤은 알 것이다.

코팅이 벗겨진 내솥은 발암물질을 만들기 때문에 프라이팬도 그렇고 냄비도 그렇듯

이 내솥을 교체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싶었다. 반가운 소식 중에 하나가 쿠쿠가 유럽에 판매가 되고 있다는 점

그래서 나는 내 모델명과 쿠쿠 한국 본사에 문의 글을 남겼다. 

유럽용과 한국용이 모델이 다르겠지만 어차피 똑같은 제품이고 

내가 확인해 보고 싶었던 부분은 내가 사려고 하는 제품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과 내솥이 같은지 

궁금했다. 물론 가격은 한국보다 훨씬 비쌌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고객 문의를 남겼다.

 




그런데 나에게 돌아오는 답변은 " 호환 내솥은 판매처로 문의를 부탁드립니다"

그럴 거면 홈페이지 왜 있고 문의 게시판이 왜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친절한 답변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답변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한국 사람들이라면 다 알 텐데. 사실 이 답변은 전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정이 똑 떨어졌다' 해외모델과 국내 판매 모델이 다른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제품 팔고 나면 끝이라는 건가? 라는 생각에

쿠쿠 고객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난 쿠쿠 전기밥솥 내솥을 사지 않기로 했다. 

사실 글을 남기 전에 내솥을 사면서 그냥 새로운 모델도 하나 사겠다고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이 생각이 답변 하나로 싹 사라졌다.



그리고 코딩이 벗겨지지 않은 내솥이 스테인리스인 전기압력밥솥을 알아보다가

문득 '인스턴트 팟'을 알게 되었다. 이 제품은 내솥이 '스테인리스'다. 

그러니까 코팅 벗겨질 걱정 안 해도 되고 발암물질 걱정 안 해도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사려고 했던 쿠쿠 밥솥 가격은 400유로 환율로 계산하면 지금 유로가 

비싸긴 하지만 뭐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인스턴트 팟 가격이 100유로 미만이다! 



그리고 혼자 계속 고민했다. 그래도 밥은 쿠쿠지... 그리고 아마존에 나오는 중국
전기밥솥도 보다가 이것도 내솥이 스테인리스가 아니니까 

고민하다가 인스턴트 팟이 할인했다. 



하지만 이때도 한 번 고민했다. 

밥의 맛이 중요한데 이상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난 SEB라는 프랑스 브랜드의 압력밥솥을 샀다. 그런데 정말 비추천한다. 

7l 크기로 샀는데 밥이 잘 안된다. 압력솥인데 압력솥의 기능이 영 별로다.

한국인에게 밥 안 잘되는 압력솥은 필요 없다. 



정말 이것도 100유로 주고 산 건데 용도는 기껏해야 카레 할 때, 차 만들 때 쓰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의 풍년 밥솥을 사고 싶었다.정말 한국 풍년 밥솥의 압력솥이 짱이다.  

아무튼 이렇게 인스턴트 팟을 한 번 사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 

대성공이다. 나는 잡곡밥 마니아고 현미를 불리고 밥을 해야 하면 어쩌나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참고로 5.7l 크기를 샀는데 2인 가족이면 3l 크기를 추천한다. 가격은 거의 똑같다. 


사실 할인할 때 3l 크기 하나 더 살까 한다. 

밥이 너무 잘 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찰밥, 보드라운 밥을 좋아하고

잡곡밥도 현미도 안 불리고 그냥 높은 압력으로 밥을 하면 된다. 



쿠쿠 400유로로 인스턴트 팟 4개 살 수 있는 가격이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쿠쿠 그다지 매력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아주 커다란 단점이 있긴 하다!

바로 위험하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김을 강제로 빼줄 때 뜨거운 폭포가 솟구치는 것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천으로 덮고 열어 줘야 안전하다. 



그래서 남편보고 절대 손을 대지 말라고 했다.

정말 주의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해 보니까 뚜껑 열리는 것도 너무 좋아서 엄마에게 선물할까 ?

하다가 이 치명적인 위험하다는 단점 때문에 선물하지 못했다. 



그런데 단기 거주 1년 이상 2년 이상 

학생이라면 굳이 쿠쿠 전기밥솥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밥솥을 한국에서 들고 오는 것도 무겁고 

그냥 인스턴트 팠을 사용 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혼자 살거나 2인이면 무조건 3l로 가는 게 크기 면에서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난 음식 좀 많이 한다 싶으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5.7l가 좋다. 

왜냐면 가격이 거의 같다(작은 사이즈는 할인을 잘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