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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생활

프랑스에서 급성방광염

대학원을 그만두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었을때.. 

부모님의 권유로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프랑스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에 갔어요.

사실 정말 힘들어서 몸이 계속 아팠거든요. 다행히 그만두게 되어서 행복했지만 그동안 망쳐놓은 건강과 정신은 어떻게 당장 회복할지 막막했답니다. 아무튼 모든것을 치유하고 오라는 힐링여행이었어요. 


그렇게 남자친구 만나고 힐링여행 하라고 간 프랑스.. ! 

그런데 이상하게 제가 프랑스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갈때마다 이사를 했어요. 

정말 이상하죠. 그래서 왠만한 프랑스 이사 프로세스는 제가 빠듯합니다. 

프랑스에서 산지 1년도 안되었고.. 몇번 오가긴 했으나.. 그 짧은 기간동안 이사를 4번한사람은 저 밖에 없을 거예요. 

인턴쉽때문에 컹이라는 도시에 이사갔을때였어요. 노르망디의 도시고 전쟁때문에 모든 건물이 파괴되어서 새건물로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그전에는 루앙이라는 오래된 도시에 살았거든요. 집이 몇백년 전에 지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우선 그래서 이사를 하기 위해 남자친구의 어머님과 함께 다 같이 이동하고 짐을 정리한 다음날 껑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껑에는 성이 있어요! 이름도 기억안납니다 사실.. 왜냐면.. 더 중요한 사건이 터졌거든요.!

시내 중심도 쇼핑하기 정말 좋고 좋아 보였어요. 정말 천국이다 싶었죠!

그리고 성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 모두 같이 성안으로 들어 갔어요.

그런데 왠걸.. 성입구 부터 내몸에서 이상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성을 둘려보려면 아직 한참 멀었는데 말이죠.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프랑스에 살때는 화장실이 정말 중요합니다.

꼭 어딜 가기전에 집에서 꼭! 화장실 혹은 호텔에서 꼭! 화장실을 나가기전에 들려야 해요. 

화장실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거예요. 

속은 화장실을 수백번 외쳤지만 남자친구 어머니와 함께 있고 또 사진도 찍고 .. 

나름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엄청 참았습니다. 그리고 참는 와중 중간중간에 열심히 화장실을 찾았죠..

왠걸.......없어요..없어..화장실이 .. 없어요! 그 큰성에 화장실이 없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끝까지 참았어요. 관광을 거의 끝나고 성 입구로 갈 무렵 도저히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빌딩이 보였죠.

당당하게 침착하게 아무렇지 않듯 ' 저 화장실이 가고 싶어요'라고 물어 봤어요. 들어오는 입구에 화장실이 있더라구요. 그것도 지하에 꽁꽁 숨겨 놓은 듯... 

그렇게 화장실을 갔는데.... 이상해요 이상해. 또 ! 이상해요. 

소변이 조금 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이게 뭔가요.. 이게 아닌데.. 이상하다 이상하다..


그러다 이제 성을 나와서 시내 중심가에 쇼핑을 하고 지역특산품이 있는 상점에서 . 남자친구 어머니 께서 상세히 지역특산물에 대한 설명을 막 해주시는데..왠걸.. 나또 화장실이 가고 싶어요. 아놔..... 

왜이러지 왜이러지 왜이러지 .. 그리고 참다 참다 안되서 결국 남자친구한테..

" 나 또 화장실이 가고 싶어 . 자꾸 화장실이 가고 싶어 급해 급해 !" 라고 했더니 

우리 둘이 조용히 상점을 나와서 화장실을 찾았어요. 

그런데 왠걸..없어요 없어 화장실이 .. 

정말 한국이 절실하게 생각나는 순간이 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공동화장실 표지판을 찾았어요!!! 완전 미친 말처럼 달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왠걸..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저긴 공동화장실이라 더러워서 이용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 우리 다른곳을 찾아보자 "

응??? 뭐라고?? 나 급한데.. 미치겠는데.. 이런 내심정을 모르는 남자친구는 저에게 더러운 화장실을 이용하게 할 수 없다며.............

속으로..............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래도 날 위한건데 조금 만 더 참자..참자..하다가 

남자친구가 주변에 있는 카페 점원에게 여기 주변에 화장실 없냐고 물으니..

친절하게 자기 가게에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하셨어요. 

감사했어요 정말 아무튼 저는 쪼로록 달려가서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왠걸..왠걸..이건 또 뭐죠.. 또  소변이 조금 밖에 안나와요..이제 피까지 .............뭐지..

나 죽을 병에 걸린건가 왜그러지.. 안되겠다 싶어서 얼른 남자친구 엄마에게 말씀드렸어요. 


저 자꾸 화장실이 자꾸 자꾸 가고 싶어요. 이런적이 한번도 없는데.. 어떻게 하죠? 저 병원 가야하나요?

남자친구 어머니는 약사세요. 다행이었죠.  같이 있는 순간에 일이 터진게 어디예요!!

우리는 얼른 주변에 약국에 갔어요. 그리고 남자친구 어머니가 약사분이랑 막 길게 대화를 하시더니 

프랑스는 급성방광염 약을 받으려면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아 ! 이말은 왜 강한 급성방광염에 대한 약이에요!

그래서 한참 의논하시다 급한대로 방광염 약을 사주셨어요. 처방전이 필요없고 약국에서 바로 살수 있는 약이었어요. 

아래의 약입니다 여러분 ! 프랑스 여행하다가 갑자기 급성방광염 걸리면 약국에가서 이약을 드세요! 

정말 다행이었죠. 남자친구 어머니랑 같이 있을때.. 부끄럽긴 해지만 정말 다행이었어요. 저는 이약으로 몇일 버티다가 한국으로 왔답니다. 한국와서 병원가서 다시 치료 받았구요. 

보통 여행자보험을 들고 가시니 프랑스 병원에 내원하셔서 처방전 받으셔서 강한 방광염 약을 처방 받으시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저는 저녁시간이었고 주말이여서 우선 이약으로 몇일 버티다 왔답니다. 

제 생애 첫 급성 방광염을.. 프랑스에서 맞이 할줄 상상도 못했죠.. 


그리고 물을 많이 많이 마셔야 한다고 하셨어요. 물 엄청 먹었습니다. 그리고 슈퍼가서 크렌베리 쥬스를 사서 벌컥벌컥 엄청 마셨어요.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올려요. 


*혹시나 해서 프랑스에서 방광염 걸리시는 분이 있으면 이 약을 참고하세요. 처음에 증세가 심할때 4알을 먹고 아침 저녁으로 2알씩 먹어야 합니다. 프랑스 약국에 가면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수분섭취입니다. 저도 프랑스에서 물을 엄청 마셨습니다. 그리고 베리류의 쥬스를 많이 마셨어요.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프랑스에서 급성방광염의 경우 .. 응급?!한 상황일 경우라면(아마 방광염에 강력한?!그런 약인가봐요). ...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약을 사게 되었구요. 저는 이약으로 잘 버텼습니다. :)  벨기에의 경우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가셔서 방광염이라고 말을하면 아마 강한?! 약을 줄거예요. 제가 블로그를 요즘 안해서 글을 올려드려요. 그리고 영어때문에 혹시 약국가기 꺼려하신다면 그냥 약국가서 (자꾸 화장실이 가고 싶어요)라고 영어로 말하면 약사분들 다 알아 들으실거예요. 혹은 프랑스어로 방광염 단어 찾아서 가세요 :) 프랑스 약사님들은 친절해요 :)  

벨기에에서 여행중인 분들은 약국에 가시면 처방전 없이 강한 ?! 급성 방광염약을 구매하실 수 있어요. 약국에 가셔서 급성방광염약을 달라고 하면 아래의 약말고 다른 강한 약을 주실거예요! 


[방광염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