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프랑스 문화 제 13 화]
아까운 바게트 빵을 왜 버려?
6년 전부터 항상 봐 왔던 모습이었어요. 빵을 사고 다음날 안 먹으면 빵을 쓰레기통에! 쿠팡이 버리는 거예요!
아까운 빵을 왜 버리는 거야? 왜 왜 왜 ?
아깝다....................................................................
그 답을 6년이 지난 후에 알았어요. 프랑스에 살아보니 자주 바게트를 먹어요. 그리고 한번에 바게트를 2개씩 사면 어쩔 때는 하루에 다 못 먹는 일이 발생해요.
그래서 다음날 바게트를 먹으려고 보면............특히 여름에는 딱딱해진 바게트를 만나게 됩니다. 먹기도 힘들고 소화도 잘 안되는 거 같아요.
바로 결론은 바게트의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쿠팡은 저에게 하루가 지난 바게트는 건강에 좋지 않아! 라고 말하면서 쓰레기통에 바게트를 버리는 것이 었어요.
바게트는 우리가 보통 한국에서 먹는 빵과는 달라요. 당일날 만든 바게트는 겉은 빠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모닝빵,식빵,모카빵 사서 먹고 남으면 다음날에도 먹잖아요? 그런 빵들과는 달라요. 아마 천연 발효 빵과 쓰이는 밀가루가 다르기 때문일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바게트를 사오면 바로 생각합니다. 내가 이 빵을 오늘 먹을까? 그리고 한개 정도는 당일처리가 가능하니 바로 먹어요. 그리고 이건 제 경험이지만 저는 남프랑스에 살고 있어요. 그전에는 프랑스 북쪽에 살았어요. 빵은 파리 쯕 윗쪽 동네가 훨씬 맛있답니다. 윗쪽 동네는 어딜 가든 바게트가 맛있는데........칸,니스,제가 사는 남쪽 부근은..아직 우와 할만한 빵집을 못 찾았어요.
아참 이건 프랑스 살면서 쿠핑 어머니께 배운 팁입니다. 가끔씩 바게트가 맛있는 빵집을 발견하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저는 시골에 사니까요. ) 바게트를 4개, 3개씩 사버립니다. 그리고 집에 오자 마자 하는 게 큰 지퍼팩에 바게트를 반 잘라서 넣은 다음, 잘 밀봉을 하고 냉동실에 넣어 뒀다가 아침이 되면 꺼내서 오븐에 데워 먹는답니다.
그러면 수분도 날아가지 않고 맛있는 바게트를 몇 일간은 행복하게 먹을 수 있어요.
아무튼 여러분 바게트는 오랜 기간 먹지 못하니 얼리지 않는 한 산 날 바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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