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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생활/프랑스문화

[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프랑스 문화 제 17 화 ] 띵똥띵똥~ 소방관입니다.

[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프랑스 문화 제 17 화 ] 

띵똥띵똥~ 소방관입니다!



오늘 저녁에 쿠팡이랑 집에 있는데 벨이 울렸어요! 그래서 누구지?! 저는 크리스마스 택배 인줄 알고 쪼르르 달려갔어요. 그런데 팜피에?! 응?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이긴한데.............쿠팡 얼른 와 바! 그리고는 쿠팡이 아파트 현관문을 열어줬어요.


나: "누구야? 누구?"

쿠팡:"소방관"

나:"소방관이 왜? 왜 우리집에 벨을 눌렀대?"

쿠팡: " 아 달력 ! 우리지역에 있는 소방관이 연말이나 되면 돌아다니면서 소방관 달력을 줘 , 우리는 힘내라는 의미와 감사의 의미로 돈을 주지!" 

나:"응? 우아! 좋은 거네!"

쿠팡:"응 쿠핑 현금있지?"

나:"응? 없는데..현금..................................집에 있는 동전이라도 다 끓어 모아야겠어!"

쿠팡:"응? 현금 없다고? 나 5유로 밖에 없는데...."

나:"응? 잠깐만 지갑에 돈있을 거야 "

그리고 지갑에 돈이 20유로 정도 있었어요. 다행히...................... 그래서 저는 쿠팡이 도대체 얼마나 돈을 낼까 궁금했는데........

쿠팡:"20유로 줘야 겠다"

나:"응? 뭐라고? 20유로나?! 소방관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쿠팡:"응? 그러네? 나 너무 순진했나?"

나:"근데 .. 너 그거 알아? 너 우리집 층수랑 호수 말안했어! 어떻게 알고 소방관이 우리집에 찾아와!! ㅜㅜ.."

쿠팡:" 헉.그러네 1층 로비가서 만나고 올께"


그리고 난 후에..........쿠팡은 만나지 못하고 다시 집에 왔어요.그리고 제가 이렇게 말했죠. 아마 끝층부터 시작해서 오시는 것 같아 기다려보자. 

그리고 조금 후에 소방관이 정말 우리집에 벨을 눌렀어요!

저는 기다렸다는 듯이 신나서 나갔죠.. 그런데 :) 저를 본 소방관 아저씨가.....외국인이라 당황하셨어요. 곧 쿠팡이 나와서 우리는 달력을 받고 준비한 돈을 드렸답니다. 그리고 항상감사합니다. 라고 전했죠. 


이 문화는 정말 좋은 문화인 것 같아요! 아참 ! 당연히 저희는 소방관 달력을 받았답니다. :) 

그리고 사실 다시 물어봤어요.


나:"그럼 쿠팡 이 달력만 받고 돈 안주는 사람도 있어?"

쿠팡:"응 이건 그냥 감사의 표시니까 사람에 따라 다르지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방관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돈을 주는 편이야 벨기에서도 그랬고 다른 지역에서도 그랬어"

나:"응 그렇구나 그럼 돈을 줘야 하는지 너는 어떻게 알았어? "

쿠팡:"응..예전에 말이지 우리집에 벨기에에 있었을 때 왔는데.....나는 잘 몰라서 그냥 인사만했어 나중에 누나가 그냥 보냈냐고 뭐라고 하더라고..그래서 알게되었어........."

나:"응 그렇구나"


의무는 아니지만 거의 모든 프랑스 사람들이 소방관에게 감사하며 감사의 표시를 한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우리나라도 이런 문화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감사의 표시를 표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소방관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그들의 희생과 노력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는 마음이 바로 느껴졌어요! 저도 열심히 많이 감사합니다 :) 라고 말을 했어요.


쿠팡이 말하기를 소방관이어서 감사하고 한 사람으로써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항상 소방관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맞아요 모든 나라의 소방관은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우리나라 소방관도 이렇게 하면 많은 응원을 받지 않을까요?


그리고 놀라운건 제가 이렇게 물었어요. 

나:" 그럼 이거 소방관한테 기부하는거네?"

쿠팡:"아니..........그런건 아니고...........감사를 표하는 거지! 기부하는 거이기도 한데 그런 개념과는 달라 감사를 표하는 거야. 기부는 좀 다른 개념이지 기부이기도 한데................. 기부라고 생각하면서 주는게 아니야"


아! 기부랑 다르지 감사를 표하는 마음! 이쁜마음! 


혹시 프랑스에서 저 처럼 살고 계신분들 이맘때 소방관이 띵똥띵똥 벨을 누르고 방문할지 몰라요! 혹시나 모르니 미리미리 집에 현금을 준비해두세요! :) 


한국도 이런문화가 생겨서 소방관님께 많은 응원을 보내는 날이 오길 바래요 :) 


아참 아래 사진은 소방관에게 받은 달력입니다. 




소방관말고 경찰관들이 이렇게 방문 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이쯤에 항상 방문한다고 합니다. 유니폼을 입고 방문해요.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돈의 액수는..............20유로는 많은 편인거 같아요 :) 제가 쿠팡 어머니랑 대화할 때 쿠팡이 20유로를 줬다고 해서.. 어머니의 반응을 살펴봤는데...

많은 금액인것 같아요 :) 아마 제 생각에는 5유로 이상 혹은 10로가 적정선이 아닌가 싶어요. 


요건 참고하세요 :) 물론 문을 안열어줘도 됩니다. 프랑스에 혼자 살고 계신분은 아무나 초인종 누른다고 문열어 주지 마세요 :)

두분이상일 때 ! 안전이 최고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