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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

우리 이혼 했어요. 외국인 남편이랑 같이 보기

뜬금없이 얼마전에 결혼한 커플이 왜 우리 이혼했어요를 봤을까? 할 수 있어요. 저는 근데 이 프로그램이 정말 결혼한 커플한테는 꼭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영어 자막이 있는 프로그램이면 너무 좋겠지만,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자막이 없어요. 그래서 혼자 한국어를 영어로 설명을 하고 우리는 이방송을 보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꼭 쿠팡이랑 같이 봤으면 했어요. 원래 영어 자막이 없는 방송은 보지 않는 데... 쿠팡도 어떻게 하다보니 집중해서 중간 중간에 멈춤을 누르고 번역하고 저는 울기도하고 쿠팡은 눈물을 글썽이며 봤네요. 

 

(여기서 :) 제가 프랑스어로 티비 볼 때, 못알아 들었는 데 알고 싶을 때, 쿠팡 옆에서 방송이 방영되는 와중에 이게 무슨말이야? 무슨일이야? 저 사람이 뭐라고 했어? 질문하면 쿠팡이 종종 약간의 버럭과 함께 너가 질문하는 바람에 못들었어 ..잠깐만! 있어봐!! 하고 좀 지난 뒤에 설명을 해줬어요. :) 영어 자막없는 방송 보다보니 쿠팡이 저한테 그러고 있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제가 속 시원하게 봐! 너도 궁금한거 못 참겠지? 너 내가 드라마 볼때 빨리 대답해줄거지? 하면서 약간의 소심한 복수를 했어요 하하하하하 :) )  

 

이 방송은 결혼한 커플이면 저는 꼭 보는 것이 도움이 될것 같아요. 왜냐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거든요. 뭐 사실 너는 외국인 시댁이라 별일이 없지 않냐? 라는 식으로 너는 마음이 편하지 않냐? 라고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

사실 외국시댁이나 한국시댁이나 별 다를게 없어요. 원래 시금치 자주 안 먹지만 아줌마들이 '시'들어 가는 음식은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이해하게 되죠..

 

어렸을 때는 그정도로 싫은가 하고 넘겼지만 말이에요. 방송을 다보는데 저희는 젊은 커플이 나오는 것에 집중했어요. 왜냐면 사실 저희랑 좀 비슷하거든요. 우리 둘이 있으면 정말 잘 지내고 싸운적도 8년간 딱 세번있어요. 그런데 결혼전 크게 싸우거나 대부분의 싸웠던 이유는 사실 시댁때문이었거든요. 

 

방송에 나오는 시아버지 처럼은 아니지만, 성격 더러운 시누이가 그 시아버지 정도 만큼은 하는거 같네요 :) 하하하 그리고 시댁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편이라............ 쿠팡이랑 저는 둘이 있으면 정말 잘 살아요 :) 하하하

 

그런 와중에도 다행인건 쿠팡은 저를 이해하고 제편이 되어줘서 우리 휘둘리지 말자하며 제가 스트레스 적게 받을 상황을 만들도록 노력해줘요.  젊은 커플 상황을 보는데 남자는 전 부인을 아직도 사랑하는 것 같고 두명이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전부인이 시아버지가 나타나니 숨어 버리는 모습을 보고 사실 전 제 모습을 떠올렸어요. 저렇게 숨어 버리고 싶을 만큼 얼마나 당했을까? 얼마나 심하게 시달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순간 ......저도 시댁가족들이랑 쿠팡없이 남겨지면 정말 그냥 어디 혼자 있고 싶다거나 숨어버리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쿠팡도 제 모습을 떠올렸겠죠? 항상 싫어도 싫다 말하지 않고 꾹꾹 참아오던 제 모습을 쿠팡도 떠올리며 미안하다고 자기도 마음이 아팠다고 서로 대성통곡을.............?! 했어요. 

 

자기도 다 알고 있다며 그리고 여러 커플들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과 소통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이 방송을 같이 보게 되면 그 커플과 같지 않아도 결혼 생활을 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행동들에서 잘 못된 행동,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요. 사실 이 방송을 보고나면 펑펑울고 있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되지만, 이 또한 쿠팡과 함께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쿠팡이 이렇게 자막없는 방송을 집중해서 안 보는 데, 그 젊은 커플 아쉽다며 갑자기 드라마 보는 아줌마 모드가 되서 "이 커플 서로 사랑하는거 같아!! 뭐가 문제야?!! 이 사람들 서로 사랑해! 같이 다시 살 수 있을 꺼 같아?" 이렇게 희망가득한 눈 빛을 보내면서 저한테 물어보면 저는 "아니야! 저 여자는 마음이 떠났어! 얼마나 힘들었겠어? 독박육아 5년에 젊은 삶, 그리고 시댁 때문에 너무 고생했는 데, 그리고 남편도 문제야! 남편은 무조건 아내편 들어야지!! "라고 하니 쿠팡이........."아니야 희망이 있어! 남편은 전 부인을 아직도 많이 사랑해! 서로 사랑하는 것 같은 데, 잘 되었으면 좋겠어" 하고 열심히 보는 거예요. 

 

우리는 이렇게 시작해서 쿠팡의 그 젊은 커플이 다시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때문에 1회부터 6회까지 풀로 젊은 커플 이야기를  봤어요. 그리고 다음 회를 쿠팡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무리 좋아하는 드라마도 자막이 없으면 기다렸다가 보는 쿠팡인데,,정말 간절히 젊은 커플이 잘되길 바라고 궁금한가봐요. 자막없이 제가 해석하는걸로 풀로 봤어요!) 

 

슬픈 이야기이고 이혼이야기를 왜 보냐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저는 이 프로그램 정말 결혼한 사람들에게는 강력 추천해요! 배울점이 많아요. 그리고 정말 우리들의 이야기라 서로 동감하고 이해하고 같이 치유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혼자 보지말고 꼭 배우자분과 같이 보세요. 

 

그래야 예전에 자기의 행동이 잘 못된 행동인지 몰랐는 데, 방송을 보면서 "어머! 나 저랬던거 같은데..그치? 미안해. 그때는 왜 그런생각을 못했지? "하며 보고 반성하고 서로 더 생각하게 해주는 방송이에요. 

(휴지느 필수로 옆에 두고 보셔야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이가 생겨도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답니다.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이 프로그램을 봤어요. 한국에서 이런방송이 가능할까? 했지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쿠팡과 저는 이방송을 통해서 더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