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일본어가 세계적인 언어인가요? 무식한 아저씨
사실 저는 반일 감정을 심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주변의 외국인 친구들이 일본식당 가는 것까지 ...저한테 미안해 하면서 갑니다.
이정도면 제가 어느 정도로 일본을 싫어 하는지 아시겠죠?
저랑 친한 외국인 친구는 물론 약혼자네 가족은 한국역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위안부부터 시작해서 일본이 한국인에게 어떤 짓을 했고, 지금도 어떤 만행을 저지르고 있고, 어떻게 대처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알려줬어요.
사실 저는 일본을 어릴 때부터 싫어했기 때문에 일본여행은 제 인생에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일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뭐 딱히 친하지 않으면 일본에 대해 이야기하면 '어~그래'하고 넘기곤 합니다. 문제는 ! 시어머니와 여행 중에 일어났어요.
사실 전 왜 외국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환상을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유럽을 다니면 종종 일본말을 듣습니다. 저에게 곤니찌와 부터 시작해서 곰방와, 등등..... 정말 짜증나는 일 중에 하나지만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아니요, 저는 일본인이 아닙니다. 저는 한국인입니다. "라고 말하거나 혹은 간단하게 "노"라고 말합니다.
싫은건 싫은 거니까요. 그사람이 잘 몰라서 그렇다고 해도 아닌건 아니다라고 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생폴드벙스에서 청소부 아저씨가 오버를 하면서 이쪽으로 가시면 됩니다는 제스처를 하면서 유머스럽게 대하는 건 좋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어요. 아저씨가 곤니찌와를 했는지 곰방와를 했는지 모르지만 일본말을 했어요.
그래서 전 바로 "노~노"라고하고 지나가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저는 일본사람이 아니라고 프랑스어로 말을 했어요. 그리고 그 아저씨가 하는 말 "일본어는 인터네셔널"한거라고 ..
나머지는 프랑스어 실력이 짧은 지라...못 알아 들었지만
아마 이렇게 말씀하신것 같아요. "언제부터 일본어가 인터네셔널했냐고 그건 잘 못 된거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아저씨는 스페인어로 뭐라고 말하긴 했는데 그냥 저는 지나갔어요.
그리고 시어머니께서는 제가 일본을 너무 싫어 한다는 것을 아시기에................더 그렇게 강력하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오히려 저 보다 더 기분 상하신 시어머니를 보면서 너무 감사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저는 잘 모르셔서 그런거다.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괜찮다 너무 기분 나빠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그랬답니다.
저를 대신해서 말씀해주시고 하는 시어머니를 보면서 한편으로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그 아저씨 완전 무식하다고 제가 욕을 한바가지를 했답니다.
다행히 시아버지가 같이 안 계신 게 어디냐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시아버지는 걸어다니는 역사사전이시거든요..성격도 강하시고 ........아마 같이 계셨다면 그 아저씨 혼 줄이 났을 듯.............
천사 같은 시어머니가 저를 위해 대변해주시고 잘 못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오히려 저를 더 생각해주시는 모습에 또 한번 오늘 시어머니에게 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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