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넷플릭스의 드라마에서 "에미리인파리"를 봤어요. 한국 이름은 "에밀리 파리에 가다"예요.
혹은 막연하게 프랑스 살고 싶어서 검색하는 사람,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사람,프랑스에 대한 환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에밀 파리에 가다"를 꼭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드라마이니까 너무 극단적으로 프랑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에밀리가 겪는 상황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겪게 되는 경험이에요.
설마? 드라마니까? 그렇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오던 중에 옆에 앉아 있던 여자 분이 떠올라요. 저는 프랑스에 살 생각에 들뜬 마음과 희망을 품고 프랑스 파리를 향하고 있었고, 그 여자분은 프랑스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기 위해 가시는 길이었는데 저한테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강해져야한다고 프랑스에 살려면 그리고 자기는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프랑스에 살고 싶은 생각이 1도 없다고 했어요.
그때는 왜 그렇지? 의아했지만 살아보니 , 살다보니, 시간이 흐를 수록 그분의 말이 정말 뼈때리는 정말 좋은 조언이었구나 하네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1에서 처음 1화에서 에밀리는 공원에서 만난 아버지는 중국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인 새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이런말을 해요.
"하지만 프랑스 인들은 정말 못 됐어요" 이런말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마다 다른거 아닌가요? 라고 에밀리 처럼 "설마 다 못됐겠어요?"라고 의문을 던지겠지만 친구의 대답 처럼 "다 못됐어요,중국인들은 등 뒤에서 못됐거든요. 프랑스 인들은 대놓고 못됐어요."라고 말하는 것에 빵빵 터지면서 공감을 했어요.
"대놓고 못됐어요"는 정말 한국에서 악질아니거나 혹은 정말 운 안좋으면 만나는 사람에 비유하자면 프랑스 사람들은 자기가 조금이라도 불리하거나 불편하면 대놓고 못된 행동을 어린아이들 처럼 많이 합니다.
무언가 조금이라도 내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인데 상황이 안좋다 그러면 책임을 떠넘기는데 정말 못됐다. 어른 맞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하물며.........가족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떻게 저런말을 하지? 하는 상황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어른이 저렇게 말을? 우기기도 정말 심하답니다. 이런 상황이 나에게는 안 올거라고 프랑스 삶에 기대를 하고, 당신이 그래서 그런거 아니야? 하겠지만, 언젠가 프랑스에 살게 되면 집을 얻어야 될 거고 , 슈퍼에도 가야할 테고, 여러가지 상황을 만나게 될거예요. 그럼 진짜 이 영화가 사실적이다 하고 느끼게 됩니다.
사실 우리 한국인들 정서는 미국인과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에밀리가 겪는 경험에서 우리가 조금더 겪는다고 보면 돼요. 그래서 꼭 프랑스 유학을 준비 중이라면, 프랑스에 이민을 갈 생각이라면 꼭 꼭 에미리 파리에가다를 꼭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에밀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진짜 프랑스 문화 그 자체를 보여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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