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자 한국인 여자
국제커플이야기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서 자란 약간은 보수적인 여자였어요. 사실 저는 제2외국어가 영어가 아닌 남들과 다르게 중국어였어요.
그래서 항상 중국남자는 자상하구나 라는 것을 알았고 혹시나 내가 외국인과 결혼한다면 아마도 그 사람의 국적은 중국인일거야! 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제가 이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혹시나 저처럼 국제 연애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서 쓰는 글이에요.
저는 쿠팡을 거의7년간 만났네요. 사실 처음에 만남을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오래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일랜드에서 만났고 짧은 기간이어서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죠. 어학연수를 가서 만났지만 나름 보수적인 생각에 "나는 어학연수 하면서 남자친구를 절대로 만들지 않을거야!"라고 다짐 했었답니다.
그런데 왜 쿠팡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바로 쿠팡이 고백한 뒤 일주일 후에 아일랜드를 떠나야 했기 때문이에요. 웃기죠? 그래 뭐 그럼 일주일간 남자친구 해보는거지 모! 그리고 쿠팡은 저보다 나이가 어려서 제가 고백을 받고 집에와서 발을 동동 거리며 "좋은 친구긴 한데, 나보다 어리고..... 나보다 어려.. 어떻게 하지? 상처주기는 싫은데...."라고 친한 프랑스 친구에게 말을 하니 "그럼 사겨봐 싫으면 헤어지면 되지! 좋은 사람이라며?" "응?!
그렇긴 하지..." 이렇게해서 만남이 시작되었답니다.
사실 저는 쿠팡을 정말 좋은 사람, 좋은 친구로 생각을 했었는데 그 좋은 사람을 상처주고 싶지않았고 그 사람의 진심을 받아드려도 될까? 고민한 끝에 시작되었어요.
사실 사귀기 초에는 그냥 좋은 사람과 만나는거야.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사람이 정말 진국이라고 해야할까요? 몇일,몇주,몇년이 지나도 사람이 한결 같았어요.한국에 돌아 온 뒤에도 어떻게 이렇게 한결 같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어요. 그러다 보니 이사람 정말 믿어도 되겠는걸? 하면서 연애를 계속 지속해왔답니다.
장거리 연애인 만큼 우린 비싼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어요. 매일 카톡으로 대화를 하고 영상대화를 하고 1년에 1번정도 봤을까요? 사귀는 년수가 늘어 날 수록 1년에 만나는 횟수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어요. 제가 힘든 시기를 많이 거치다 보니 휴식으로 프랑스로 여행을 가기도 했어요.
그리고 난 후에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어요.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한국문화는 결혼전 동거문화는 부정적으로 많이 보잖아요? 사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죠. 이사람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 모를지도 몰라 라면서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것을 조금 꺼려했어요.
부모님도 사실 니가 해외에 갈거면 차라리 영국에 가는건 어떻니? 아일랜드에 가서 생활을 하는게 어떻니?라고 했어요. 걱정이 되셨던 거겠죠. 프랑스는 프랑스어를 해야하고 저희 미래에 대해 부모님도 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1년전인가요? 거의 2년이 조금 덜되었네요. 쿠팡이 한국에 왔어요. 우리 부모님을 만나고 가족과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그러던 그가 저에게 약혼반지를 여행도중에 주었어요. 정말 놀랐죠. 그리고 약혼 반지를 받았고 당연히 예스를 했죠. 그리고 부모님도 쿠팡을 직접보고 시간을 보낸 후로는......................
완전 쿠팡찬양, 쿠팡사랑이 되셨어요. 물론 그전에도 쿠팡과 제가 만남을 계속 지지 할 수 있었던 건 양가 부모님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어요.
물론 쿠팡과 함께 살기 시작하기 전에는 "나 이사람이면 무엇이든 함께 할 수 있을거 같아"라는 마음이 생겼구요. 그러다가 1년을 벌써 프랑스에 살고와서 다시 프랑스 비자를 준비하고 있네요.
장거리 연애를 하는 국제커플은 힘든일이 많아요. 정말 상대가 힘들어 할 때 옆에서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을 때도 있고, 주변의 악마같은 유혹도 많아요. 그게 무슨 연애를 하는거니? 펜팔하니? 펜팔하는 친구라고해라고 농담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서로 바람피는거 아니냐며 하는 주변의 말도 있었죠. 그런데 두분이 정말 사랑한다면 그렇지 않다는 걸 서로가 잘알고 믿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더 놀랐던건 프랑스 살면서 시작했어요. 물론 이사람 변함없이 그사람 그대로예요.
제가 어학원을 등록해서 다니는데...........글쎄 제 나이또래 즉 20대후반 사람들이 모두 남자친구 때문에 프랑스에 와서 살고 있고 지금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는거예요.
프랑스는 여자친구 수입국가인가요........?라고 생각이들 정도였어요. 그리고 프랑스 사람과 결혼한 아시아사람, 그래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엄청 많아요. 그리고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왜 그 어렸을때 좀 더 빨리 오지 않았지? 이렇게 좋은 사람과 시간을 좀 더 빨리 보낼수 있었는데 말이지.. 정말 한국에서 쓸때없이 주저하고 고민했구나 라는 것을 느꼈어요.
제가 질문을 했어요. 너는 왜 여기서 남자친구때문에 와서 살고 있니?라고 물어보니 이말을 하더라구요. "인생은 짧아, 내가 마음 가는 대로 하는게 제일 중요하지, 인생에 있어서 내가 좋으면 좋은거야"라고 중국친구가 말하는데.........................정말 진짜.............맞는 말이구나 수긍했답니다. 나도 조금더 빨리 올걸 그랬나?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국제커플이라서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사는 부부 이야기도 들었고, 커플마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거예요. 사랑하나를 보고 타국와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마음이 그만큼 크다면 다 포용할 수 있게 된답니다.
지금 현재 내가 그사람이 좋다면 아무 고민하지 말고 마음가는 대로 좋은 시간을 보내세요. 주변에 현혹되지 말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사람이 진짜 내 사람인지, 내사람이 아닌지를 알게 될거예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고, 아니면 다음에 경험을 통해서 또 다른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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