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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생활/프랑스문화

[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프랑스 문화 제 27 화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프랑스 문화 제 27 화 ] 

해외생활 중에 가장 익숙해지기 쉽지 않은 것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프랑스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써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로 "반말"과 함께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20대 초반에서 해외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나이가 거의 비슷합니다. 

20대 후반에 프랑스에 살게 되면서 직면하는 문화적 충돌은 바로 "이름"부르기부터 시작 됩니다.  왜? 갑자기 이름? 

한국 문화에서는 회사에서 상사에게 이름을 부르지 않죠? "과장님","대리님" 한국 문법에서 틀렸다는 것을 알지만 "과장""대리"라고 부를 때는 그분들 보다 직위기 높은 사람이 부를 때의 상황이죠. 

그리고 시댁어른, 부모님 보다 더 나이가 많거나 나보다 나이가 10살은 더 많은 사람에게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어른들의 이름을 막 부르면 안된다는 문화와 유교사상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으면 존경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프랑스에 살기 시작하고 약혼자의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건지 몰라서 한동안 "너의 어머니" , "너의 아버지"라고 약혼자에게 말하고 약혼자 부모님께 호칭을 생략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약혼자의 아버지"라고 말을 했습니다. 

한국의 유교사상 즉,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존댓말을 써야하고 어른들의 이름을 함부러 부르면 안된다 하는 문화가 뼈 속같이 스며 드는 저에게 어느날 제가 "약혼자의 아버지"라고 하지 약혼자의 어머니께서 약혼자의 아버지이름을 부르면서 대답을 하셨어요. 

그리고 약혼자에게 물어봤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어른들도 상관없이 다 이름을 부른답니다. 프랑스에서 5개월 째 되는 날 조금씩 익숙해져서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고, 그때는 아마 조심스럽게 이름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냥 친구 이름 부르듯이 평등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냥 약혼자의 어머니, 아버지 이름을 막 부른답니다. 

그리고 어느날 약혼자가 회사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 하길래 동갑인줄 알았습니다. 비슷한 또래 겠지? 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직장 동료가 40대에 결혼한 아저씨에다가 자녀가 2명이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직장에서도 나이에 상관하지 않고 이름을 부르고 친구처럼 평등하게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평등하게 대우를 한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보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자기 의견을 잘 말하는 편입니다. 

한국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텐데 말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직장 혹은 가족, 친한 사람이 자기 보다 나이가 높아도 친구처럼 대화하고 각자의 이름을 불러줍니다. 

당연히 엄마,아빠 보고는 엄마,아빠라고 말을 한답니다. 외국에서 의외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 문화는 바로 호칭과 나이 상관없이 편하게 대화하는 문화가 어려웠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프랑스에 살게 되거나, 해외에 살게 되면 어릴 적 만났던 연령대와는 다르게 다양한 연령대를 만나게 되니. 이런 문화의 다른점이가 한국인에게는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