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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밤에 공부해야 더 잘 되는 데...

저는 밤에 공부를 해야 집중을 잘 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낮에는 아무리 마음먹고 공부하려고 해도 집중력이 밤만큼... 생기지 않아요. 그래서 이제 정말 저녁을 먹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사실 저녁을 먹은 후에 프랑스에서는 텔레비전으로 방송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 저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혼자 프랑스어를 공부하다가 답안지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내일 아침에 쿠팡에게 물어봐야지 하다가..

아침에 문뜩 쿠팡이 너 프랑스어 공부를 위해서 이책을 읽으면 좋겠어 하면서 추천해준 책이 제 눈앞에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얼른 그 책을 들고 아마 저녁 10시 쯤이었어요. 게임하고 있는 쿠팡 옆에 촐싹 붙어서 나이제 책읽을 거야 그러니까 발음 틀리면 말해줘 :) 

하고 한자 한자 정말 느리게 읽기 시작했어요. 사실 프랑스에 산지는 1년이 넘었지만 프랑스어 공부에 올인한것도 아니고 하다보니 많이 쓰는 문장빼고는 .................................................................. OTL 

책을 읽을 때마다 어려움을 느껴서... 아무튼 열심히 읽는데 답답했던 쿠팡이 막 한줄씩 읽으라는 거예요. 빠르게...

아놔................너 지금 .......장난하니.........내실력에.........

대놓고 말은 못하겠고,,너도 당해봐라는 듯 한국에서 가져온 책을 냉큼 쿠팡에게 주었어요. 

자 너도 한국어 이거 책 읽어봐~!

당연히 쿠팡은 천천히 읽었죠. 그리고 쿠팡이 제게 한것 처럼 똑같이 했어요. 그러니 당황해 하길래..

너 나한테 방금 이렇게 했어!! 라면서 니가 조금 천천히 끊어서 읽어주면 내가 따라 읽을 게 :) 

그리고 프랑스어는 쓰는것과 읽는 발음이 다른게 많아요 ㅡㅡ.. 그리고 영어공부를 했던 사람이기 떄문에 모르면 영어발음을 사용해서 틀리게 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같이 겨우 읽었어요. 

 

그리고 쿠팡이 하는 말이.. 여기는 한국이 아니야! 여기는 프랑스야 쿠핑~! 낮에 공부를 하고 밤에는 쉬어...

 

그게 쉽게 되니 ...평생을 공부를 하고 살았는데.... 네 사실 전 직장생활을 하기전에 공부만 하다가 프랑스에 왔어요.

그래서 쉬는 주말에도 공부를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쿠팡을 만나기 전에는 ..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정말 저는 쉴 줄 모르는 사람이더라구요. 내 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쉬는 날에도 공부를 합니다. ㅠㅠ 

 

그리고 프랑스 문화는 저녁에는 쉬는 문화라 쿠팡이 '이제 좀 쉬여 여기는 프랑스니까 쉬어도 돼'라고 말을 합니다. 

 

하............하지만! 지금 저는 저녁에 쉴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올해에 꼭 불어 시험을 합격해야 하니까요! 

 

어쩌겠어요 문화가 달라도 지금 나는 열심히 살아야하는 때인걸.........................................쿠팡이 공부하면서 자기는 밤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다는 시위의 의미에서 화가난 문어인형을 머리에 얹고 다녔어요.

 

어찌나 귀여운지 :) 하하하하하하하  쿠팡에게 미안하지만 저녁공부는 시험치는 그날까지 계속 해볼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