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까막눈이 아닌데......
프랑스 살면서 가장 멍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바로 글자를 읽을 수 없을 때 입니다. 아마 영어권이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알파벳을 쓰는 나라에 체류하고 계시다면 고개를 끄덕끄덕 할 거예요.
한국에서 저는 영어로 필기체를 쓰는 방법을 안배웠고 지금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거 뭐.. 언어를 공부하기도 전에 드는 생각이 '나 필기체 배워야 하나?'입니다.
사실 쿠팡과 제 외국인 친구들이 엽서를 보낼 때, 여러번 읽어 보긴 했어요. 내용이 너무 감동적이라서가 아니라................ 이게 무슨 철자지? 이게 무슨 단어지? 무슨말을 여기에 하려고 했을까? 상상력을 동원해서 글자를 알아 맞췄어요.
그런데 그 떄는 잠깜이었지만, 프랑스 사람들 서류 받거나 종이에 저은 글 볼때마다 ....나는 까막눈인가? 이게 뭐지? 이게 무슨말이야? 순간 '멍'해 집니다.
이건 뭐 내가 프랑스어를 잘해서 못알아 먹겠는걸? 왜 이렇게 엉망으로 쓰는지.... 사실 아직 전 글을 정말 이쁘게 잘 쓰는 분을 못봤어요! 하.....................
언어도 못하는테 필기체도 못알아 먹으니 가끔씩 쿠팡어머니께서 엽서를 보내시는데............. 혼자 '멍'해지면서..... 이건 뭐라고 적긴 한거겠지... 상상력을 발휘해서 읽으려고 애를 쓰다가............결국 까막눈이 된사람처럼
"쿠팡 니가 읽어봐 나 하나도 모르겠어 이게 무슨 글자야? " 라고 말을 해버립니다.
언젠간 저도 필기체 다 해석가능한 날이 오겠죠... 보이는 날이 오겠죠..
알파벳 사용하는 나라에 체류중인 분들 힘냅시다!!
'한불커플이야기 > 쿠핑의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한테 축의금을 받아? (0) | 2019.04.06 |
---|---|
밤에 공부해야 더 잘 되는 데... (0) | 2019.04.06 |
배달은 완료라는 데, 난 물건을 받지 못했다. (0) | 2019.04.03 |
나도 외국인 평범한 시누이 가지고 싶어요. (0) | 2019.04.01 |
우리 쿠팡이 변했어요. (0) | 2019.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