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설거지를 매일 하는데
이상하게 물이 달라서 그런지 유독 물이 더 미끌 미끌한 것 같아요. 석회수라 그런거곘죠?
아니면 프랑스 납부 지역의 물이 많이 좋은 가봐요. 릴 살 때는 이렇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
제가 프랑스 남부 지역으로 이사를 오면서 깨 먹은 컵만 어제까지 하면 5번째가 되네요.
이곳에 산지 5개월 정도 지났는데 한 달에 한번 깨 먹었네요. 집에 컵들이 하나,둘 없어지고 있어요.
어제도 컵을 깨 먹었는데..
그래도 제 물건이기 전에 쿠팡의 물건이니 너무 미안해서 ...... 사실은 너무 많이 깨서...... 쿠팡한테 말했어요.
"쿠팡 미안해 나 또 컵 깨뜨렸어. "
"쿠핑 다친 곳은 없어 ? 괜찮아?"
"응 다친 곳은 없어 괜찮아 "
라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쿠팡이 슬퍼하는 목소리로 "이 컵 루앙에서 산 건데.. 루앙의 추억이 하나 사라졌어 흑흑"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전 당당히 말을 했죠.
"이게 어디서 거짓말이야 ! 이 컵 루앙에서 산 거 아니거든 ! 이거 내가 너네 엄마랑 같이 너 껑으로 이사갔을 때 같이 고른거야 그때 산 거야! 어디서 약을 팔아"
이렇게 말하고 나니 쿠팡이 당황한 얼굴로 " 어 그래? 그렇구나 아하하하하하" 이렇게 말했어요. 아무튼 저는 이렇게 쿠팡에게 이건 루앙에서 산 것이 아니니 슬퍼하지말라며 우리에겐 아직 껑에서 산 컵2개가 더 있다며 넘겼어요.
아참 쿠팡이 제가 프랑스 올 때마다 이사를 갔거든요. 더 웃긴 건 제가 프랑스에 오면 무조건 이사를 같이 해서 프랑스 이사만 3번 이상을 했어요. 이사도사 되는 줄 ..... 올 때마다 이사박스를 포장했어요.
아무튼 물이 너무 미끌거려서 컵을 깨는 거 같아서 안되겠다 싶어서 마트에서 고무 장갑을 샀어요. 우리나라는 고무장갑이 빨강,분홍,노랑색 장갑이 있잖아요. 프랑스는 고무장갑색이 더 많아요. 초록,파랑,핑크,빨강 이렇게 다양하게 있어요. 고무장갑도 수술용 장갑이라고 불리는 장갑 처럼 생긴 것도 있구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한국인이니까 익숙한 핑크색 라텍스 재질로 된 고무장갑을 샀어요. 그리고 저 핑크색 좋아해요. 하하하하
그리고 난 뒤에 오늘 문뜩 장갑을 뜯으려고 보는데 장갑 이름이 "Mamison" 인거예요!!
어머 이게 뭐지? 왜 마미손이지? 한국인이 세계최초로 고무장갑을 발명한건가? "Son"이건 분명 한국의 손인데!!
바로 뒷면으로 돌려서 이거 Made in Korea 아니야? 하는 기대를 가지고 프랑스 초보가 열심히 단어 찾기를 했어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만들어 진 거래요. 그래서 아니구나 생각은 했지만 현실을 받아 들이지 못했어요.
전 또라인가봐요. 인터넷으로 "마미손" 주방용 고무장갑은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었을거야라고 생각하고 또 검색을 했어요. 왠걸...........아니더라 구요. 최초로 고무장갑을 개발한 건 1889년 윌리엄 스튜어트 해리스라는 미국의 의사가 만들었다고 하네요.
뭐 아무튼 여러분 한국의 고무장갑에도 마미손이 있잖아요? 프랑스에도 고무장갑 이름이 이상하게 똑같네요. 이상한 상상력으로 오늘 또하나 배웠네요. 고무장갑의 기원을... 이제 이거 끼고 설거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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