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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프랑스의 방학이 끝났어요.

프랑스는 새 학기가 9월에 시작해요, 그래서 8월부터 큰 슈퍼마켓에 가면 학용품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온 부모가 목록을 보면서 물건을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한국에서도 그렇게 했었던 것 같은데.. 뭔가 좀 다르게 느껴졌어요. 마치 그 목록에는 한 학기 내내 쓸 목록들이 적혀 있는 거 같아요 . 한국은 부모님이 책가방,공책,연필 우선 필요한 기본적인 것을 준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친구와 혹은 혼자서 문구점에 가서 노트랑 연필을 샀던게 기억나네요. 어릴 때가 좋았어요. 부모님 손 잡고 문구점가서 연필이랑 공책 살 때가....  그 때는 왜 그게 그렇게 좋은지 몰랐을까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면서 부모님 손잡고 슈퍼마켓에 자신의 학용품을 고르는 아이들을 보고 옛 추억이 떠올랐어요. 

저 아이들도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인지 모르겠지? 

점점 커가면서 부모님과 문구점 혹은 학용품을 사려고 같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없어 진다는 걸 모르겠지?

 

그리고 다 늙은 늙은이처럼 "좋을 때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프랑스에 살면서 점점 더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잘 지내고 있고 너무 행복하지만 항상 엄마 아빠와 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 함께 했던 추억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쿠팡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감정을 느낄 때 마다 얼른 한국에 돌아가는 그날만 기다려 봅니다. :) 


아참 !! 저도 새 학기를 맞이하여  BIC펜 20개 뭉치랑 노트를 샀어요. 이 시기에는 학용품이 세일을 많이 해요!  프랑스에서 공부하시는 분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길 바래요!  충동적인 대량 구매였지만 싸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