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갔을 때, 외화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 두곳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하나 같이 직원 분들이 이렇게 말을 했어요!
직원: 어머! 해외에 사세요?! 어디에 사세요? 프랑스!! 아 부러워요!
나: 아니예요. 그래도 한국이 좋죠.
그리고 한국에 갔다 온 후에 쿠팡을 많이 많이 사랑하지만 이틀동안 나에게 HOMESICK 향수병이 잠깐 왔다가 갔어요.
이게 어떤 증상이냐면요..........쿠팡을 봐도 이쁘게 보이지 않고 '내가 여기서 사랑하는 내 가족을 두고 뭘 하고 있지?' 그리고 쇼핑을 하러 가는 와중에도 ' 한국이면 내가 인터넷으로 사도 되고 내가 밖에서 혼자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은데 왜 이러고 있지?'
저의 향수병은 짧지만 깊게 머물다 갔어요. 그래서 쿠팡도 이틀동안 너 괘찮아? 라면서 걱정을 엄청 많이 했지만, 이틀 지나니 다시 쿠팡이 예쁘게 보이고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쿠팡도 알지만 난 가족의 찐득이 같은 존재다. 가족에게 유독 관심이 많고 매일 매일 전화할 만큼 끈끈이 딸이자 동생이에요. 웃기죠? 이런제가 외국에 살고 있다니!!!
항상 한국에서 프랑스에서 돌아 올때는 내가 쿠팡을 한국으로 수입하고 말겠어!!!
그리고 이런 제가 엄마는 불쌍해 보였는지, 일년에 두번은 와! 오고 싶으면 와버려! 라고 말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사실 이번에는 제가 먼저 한국에 가있고 쿠팡이 이주후에 와서 같이 들어왔지만,
한국에 이번에 갔을 때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잠시 저의 뇌는 쿠팡의 사랑하는 마음을 멈추게 한걸 까요?
유학생활 할 때 한번도 오지 않았던 향수병... 향수병에 걸리면 큰일 난다고 사촌 오빠가 잘 지내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문뜩 문뜩 나요. 그 향수 병이 왜 나는 걸까요?
한국이 편해서 그럴까요? 저는 조금 달라요. 가족은 내가 이곳에 적응잘 잘해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겠지만, 해가 지날 수록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을 보면 하루 빨리 내가 한국에 돌아와야겠어!
아! 한국에서 쿠팡만 가지면 난 다가진 건데! 이런 생각을 많이해요.
저도 한국에 살 떄는 내가 프랑스에 가면 난 다 할 수 있어! 한국보다 할 수 있는게 더 많을 거야 라고 생각 했지만 뒤늦게 깨달은 현실은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고 더 자유롭다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같이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는 거예요 :)
해외에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서 너무 좋지만, 제한적인 환경이 만들어 질 수 밖에 없어요. 없었던 향수병도 왔다가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은 공기 빼고 다 좋다"예요. 물런 저 처럼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한테 속할지도 몰라요.
회사원 생활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프랑스가 가족만 뺴면 천국입니다. 휴가도 길고 일찍 집에와서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결론은요 :) 내 가족이 머물고 있는 나라, 우리나라가 저한테는 살기가 가장 좋아요 뭐든지 빠르고 안전하고 밤에 산책할 수 있는 나라.....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공기가 나쁘다는거 ㅠ_ㅠ... 요즘은 정말 한국 단점이라고는 공기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기가 빨리 좋아지길 바래요! :)
해외 살고 싶은 분들은 자신의 생활스타일을 잘 인지하고 파악하셔야 해요. 저는 사실 밖에 돌아댕겨야 하는 성격이긴 한데 시골에 살아도 괜찮아요.........그래도 불편함을 느끼지만요.
제가 왜 이 말을 하냐면요.. 프랑스 인들중에 미국으로 갔다가 라이프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프랑스로 돌아오는 프랑스인들을 종종 봤어요. 그 이유는 바로 돈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에요.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은 자기 자신을 먼저 잘 공부 한 다음에 나라를 선택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민 실패할 확률이 높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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