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람들과 생활 하다보면 일본과 종종 엮겨요. 그럴 때 마다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를 할까? 역사적으로나 일본을 많이 싫어하지만 이 사람들 앞에서 티내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중립적으로 설명을 해야할까? 하는 상황을 많이 만나요. 최근에 시작한 무술도 사실 일본 가라테랑 연관이 있어서 하지 말까? 고민을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좋아 쿠팡과 배우기 시작을 했어요. 그리고 가슴 보호대를 사려고 사이즈를 물어보다가 프랑스 여자 분께서 유니클로!라는 말이 나왔어요. 나도 모르게 "나는 유니클로 제품을 사지 않아요"라고 말을 해버렸어요. 자동적으로 그리고 일본이 무역에 있어서 중요한 부품을 수입하는 데 차질을 주고 해서 한국에서는 노재팬 보이콧을 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길게 설명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고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 있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 일어 났어요.
무술 배우는 여자 카톡에 어제 유니클로에 대해 말해줬던 분이 신문뉴스기사를 링크를 걸어서 이것때문에 그런거지?라고 해서 기사를 읽는데 단순히 유니클로 광고에서 할머니가 나와서 나는 80년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 광고였어요. 하지만 나는 한국인으로서 이것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해야 했죠.
그래서 쿠팡을 시켜서 강제징용문제와 더불어 작문을 길게 했어요. 일본이 사과하지 않고 보상하지 않았고 한국 법원에 보상하라는 판결에 대해서 trade war무역전쟁을 일으켰다고 그렇게 문자를 단체방에 보내고 나니..
내가 잘 못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쿠팡 엄마에게 물어봤어요. 내가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게 맞는 거예요?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말이에요.
참 신기하죠 사실을 말하는 내가 왜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하다니..해외 살면 정말 이런 상황이 발생해요.
특히나 프랑스에서는 더 자주 일어 나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왜곡된 일본이미지에 일본을 찬양하고 좋아하기도 해요. 그럴 때 마다 참..............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너무 싫은 티를 내지 말아야 할 텐데..하지만 한국인으로 주관적이게 되고 피해자 의식이 강해서 일까요? 하지만 오늘도 이렇게 내 의견을 말했다는 것에 뿌듯하게 생각하기도 해요. 많은 유럽인들이 사실을 모르니까요.
해외에서 일본과 엮기는 일이 없길 바라면서.. 그리고 지난번에 유니클로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지만 사지 않은 것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이렇게 오늘의 일들을 적어 봅니다.
'한불커플이야기 > 쿠핑의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이몽-로맨틱한 프랑스 쿠팡에 감동 (0) | 2020.02.12 |
---|---|
스타워즈 좋아하는 쿠팡 (0) | 2019.12.11 |
프랑스 서비스 개념이 없는 나라 (0) | 2019.11.27 |
다른 나라에 산다는 것 (0) | 2019.11.21 |
새것만 좋아하는 나, 오래 된 것을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 (0) | 2019.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