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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파리에 간 쿠팡에게 현지 상황이야기 듣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겁먹은 사람들 

파리를 여행하려는 분은 지금 코로나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할 것 같아서 글을 써요. 

사실 전 일주일 전에 프랑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고 왔어요. 제가 스키를 타러 간 곳은 프랑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영국,이탈리아,스페인,벨기에 유럽 전 지역에서 스키를 타러 많이 오는 지역이에요. 

저는 프랑스 사람들과 항상 같이 다녔기 때문에 인종차별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한국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종종 당했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었어요. 저는 프랑스 남부에 살고 있고 혼자 잘 나가지 않기 때문에 별 차별을 느끼고 있진 않아요. 

그런데 파리에서 한국인 남학생이 한국인이라고 했지만 인종차별을 당해서 맞아서 병원까지 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경찰과 의사들이 친절하지 않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들 조차도 유럽의 다른지역에 여행을 해야하는 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인종차별이 무섭다는 글이 종종 보이기도 해요. 

제가 사는 프랑스 남부는 어떻게 보면 한국으로 이야기 하기는 못하겠지만 지방이라고 보면 되겠죠? 사실 니스 부근에서도 이미 마스크를 구입하기는 힘들어요. 그리고 파리에서 조차도 마스크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문화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면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해요. 

그래서 파리에서 마스크를 쓴다는 것 자체는 인종차별의 위험과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게 무식한 문화지만................어쩔 수 없죠 로마에 가면 로마에 따르라고 했듯이 파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중국인에다가 혐오발언,인종차별을 또 다르게 경험할 수 있어요. 

지금 파리의 상태는 어떤지 궁금해서 쿠팡에게 물어봤어요. 쿠팡에 가방에는 마스크가 다섯개나 들었지만 여전히 파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고, 길 가다가 늙은 프랑스 여자분이 마스크 쓴 것을 봤다고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쿠팡이 택시를 타고 호텔에 왔는 데, "아마 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면 택시기사는 나를 택시에 태우지 않았을 거야!호텔에 오기 힘들었을 걸"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화가 다르니 어쩔 수 없죠. 그리고 파리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심각성을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문화가 그러니 

택시기사가 쿠팡에게 하는 말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아시아인이면 무조건 태우지 않는다고 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가 중국인,일본인 그리고 한국인 모두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냥 아시아 인이면 태우지 않는다.라고 말을 했다고 해요. 

인종차별이라 느낄 수 있지만 한편으로 이해가 가요. 우리가 서양사람들을 구분 하지 못 하듯이 파리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겁을 먹어 이렇게 대처하는 것은 비판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사람으로써 누구나 느끼는 공포감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프랑스에서 심각한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래요. 혹시나 택시가 승차거부를 해도 인종차별 당했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말고 사람들이 겁먹어서 그렇지 뭐 하고 넘어가길 바래요. 물론 왜 인종차별을 하는 데 가만히 있냐? 라고 물으면 뭐라고 할 말이 없죠. 

 

한국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의 입국을 무서워 하듯, 그들도 우리와 같은 기분이 아닐까요?

 

그래서 결론은 지금 프랑스 파리에 가면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차별을 당할지 몰라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는 거예요. 더 큰 바램은 이런 식의 무서움이 커져서 평소에 인종차별을 하던 사람이 더 대담하게 행동할까봐 걱정이 되긴 하지만 한국 분들 모두 조심하길 바랍니다. 모두 조심합시다. 

 

*혹시 파리 여행이 걱정 되는 분이라면 혼자서는 절대로 몽마르트를 여행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관광지는 안전하지만 몽마르트쪽은 안전한 지역이 아니랍니다. 낮에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