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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시아버지는 꼰대였다.

언어를 알면 알 수록 쿠팡네 가족들과 있었던 오해가 풀리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기도 해요.

일년전에는 무슨말인지 하나도 못알아 들어서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다들 웃을 때 웃고 눈치를 얼마나 봤는지 몰라요.

못알아 들어도 같이 웃을 때 웃고............타이밍 맞춰야 하니까요. 

 

그런데 언어를 알면 알 수록 이제 쿠팡네 가족들의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시작은 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였어요. 신종 코로나의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알리려고.............했으나...................... 여기서 절 바라보는 시선은 " 너 너무 지나치게 신경쓴다"라는 반응이여서 조용히 잠잠히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언니에게 카톡이 왔어요. 너는 어느 스키장에 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프랑스에 스키장에 있었다고... 걱정된 마음으로 보낸 톡이 왔어요. 

 

다행이 제가 간 스키장이랑 멀지는 않았지만 같은 지역?!은 아니여서 괜찮다고 하고 이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쿠팡 아빠는 직업상 비행기를 자주 타세요. 그래서 제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 프랑스도 이러니 비행기안에서는 마스크를 꼭 쓰세요. 라고 말을 하니.......................왈"세상에 인구가 몇 인데, 그렇게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된다. 건강하면 괜찮다"라고 말을 했어요.... 그리고 약사 어머니 왈"그래 면역체계가 튼튼하면 괜찮다" 

 

뭐지............................???????????????????? "바이러스"............죽은 사람들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서 죽었다는 건가..........

하.... 우리 부모님이였으면 바이러스를 설명으로 시작해서 젊은 사람들도 죽고 했다고 막 설명을 했을 테지만 ....

뭐지??????????????????????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더이상 말을 해 봤자 좋지 않을 상황으록 갈게 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게임을 했어요. 

 

그리고 신종 코노나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프랑스에 있었지만 프랑스 사람이 아닌 영국인이고 한국인 처럼 싱가포르에 콘퍼런스에 다녀와서 전염이 되었다고 뉴스를 봤어요. 

 

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 호텔 주인 아저씨가 신문을 봤냐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추가 되었다고 막 하길래 프랑스인인가? 그러시길래 내가 영국 사람이고 싱가폴에서 전염된거라고 말을 했는데..........쿠팡의 아빠가 그게 아니고 솰라솰라솰라라고 말을 했어요............. 

 

그리고 난 쿠팡을 바라보면서 차안에서 너도 어제 뉴스봤지? 쿠팡 왈"응" 그거 싱가폴에서 전염되서 한건데... 너네 아빠 뭔가 다르게 말하시더라.....그거 아니라고 내가 말을 했는데....... 쿠팡 "응, 맞아 니가 맞아". 그리고 어제 너네 아빠가 너네 누나한테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길게 설명 하신거야? 응, 그거 요즘 젊은 사람들이랑 아빠세대 사람들이랑 생각이 다르다고.....

 

그리고 결정타! 너네 아빠 꼰대더라 라고 제가 말을했어요 ㅋㅋㅋㅋ그리고 더불어 이렇게 말도 했어요. 괜찮아 우리엄마도 가끔씩 꼰대처럼 행동하기도 해.. 

 

사실 언어를 잘 모를 때는 쿠팡아빠가 설교 모드로 나오면 아 뭔가를 설명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귀를 담아 듣고 있었어요. 똑똑하신 분이라 그렇구나 했어요. 하지만 이제 프랑스어를 알아 들으면서 시아버지의 성격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특징 꼰대.............................자기 말을 거르면 싫어하시는 성격.................

예전에 프랑스어를 못 알아들을 때, 쿠팡이 자기 아빠에게 말을 할 때, 왜그렇게 이야기를 하나 했지만 언어를 이해하면서 아 꼰대시구나... 그래서 쿠팡이 그랬구나.. 쿠팡을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꼰대 시아버지 :) 하하하하하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우리가족과 시가족은 다르다. 우리 아빠가 마스크를 안 쓰고 비행기를 탄다고 했으면 미칠듯이 화가 났겠지만 아?! 그래요? 네.. 그렇군요.  걱정을 해서 하는 말이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니가 지나친 반응이다. 생각해서 말을 했지만 내 가족처럼 대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어느 정도 생각하는 정도의 말까지만 하는게 맞는 것 같다는 것을 배웠어요. 꼰대 시아버지에게 내 생각이 맞으니 당신이 틀렸어요라고 할 순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건강에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적정선을 지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