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갇혀 사는 건 사실 어렵지 않다. 운동을 해야한다며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라는 이야기도 이제 우리에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나가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다. 프랑스는 한국과 같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운동을 한다. 감염자가 마스크 없이 내 앞을 달린다..........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사실 아직도 프랑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선진국이지만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고급정보,사실을 근거로한 정보를 많이 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우리나라 처럼 '네이버''다음'포털 사이트가 없는 프랑스에서는 정보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유튜브 혹은 저녁 8시에 채널2번에서 하는 뉴스가 다인것 같다.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BBC뉴스나 미국 뉴스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외국인인 내가 봤을 때, 2월 부터 꾸준히 코로나바이러스 방송채널과 뉴스를 읽어온 나로써는 이러다가 5월11일도 물건너 갔다는 생각이 든다.
몇일전 400,700,500명의 사망자 수가 왔다 갔다 거리다 줄어 들었나? 싶으면 다시 500명이다.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하라고 분명히 말했는 데, 왜 그렇게 밖에 나가는 걸까? 이해하기 힘들다. 이제는 이 사망자 수를 보는 것에 지쳐 뉴스를 보지 않는다.
나는 마스크가 있지만 마스크를 아끼기 위해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껴야한다고 방송에서 말을 하지만 프랑스 가정집에서 '바늘,실'을 가지고 있는 집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쿠팡에게 물어보니 한국에서는 가정과 기술 시간이었나? 그리고 고등학교 때에도 바느질을 배웠지만, 프랑스는 바느질 교육을 안 한다고 했다. 그러니 내 나이또래 여자아이들 중에 바느질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집에 바늘과 실이 없을 확율이 높다.
그럼 한국인 사람들 처럼 부직포나, 키친타올을 해서 만들어서 쓰면 되지 않을 까? 유튜브에도 어떻게 만드는지 나오는데 말이다. 그런데 정말 이게 문화가 다른건지 안끼면 안꼈지 그런 노력도 안하는 것 같아 보인다. 정보가 부족해서 일까?
아직도 난 기억이 난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되었을 때, 쿠팡이 파리에 갔을 때 늙은 할머니 한명 마스크 낀것을 봤다고. 자기는 비행기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고...............그런데 옆에 있는 여자가 엄청 기침해서 걱정했었다고...
그리고 기억한다 니스 공항에 쿠팡과 쿠팡어머니를 모시러 갔을 때 마스크를 낀 사람은 나와 쿠팡 뿐이었고, 내가 그렇게 마스크를 끼고 비행기를 타고 니스공항에 와야한다고 말을 했지만 쿠팡어머니 조차도 마스크를 끼지 않으셨다.
1월 초만 해도 스키장에서 내가 이 바이러스는 심각한거고 무서운거다라고 할 때 '면역력이 높으면 괜찮다'라고 하면서 민감하게 구는 나를 별난 사람으로 보던 쿠팡의 가족들.................그리고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나는 친언니와 사이토카인폭풍에 대한 증상을 말하면서 그분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거라고 ......언니가 나를 위로하곤 했었다.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세계에서 극찬한다는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 방식에 대한 소식이 초반에 종종 들리다가 뉴스에서 한국이야기는 아예 사라졌다. 한국이 대응을 잘하고 있는 지, 어쩐지 다들 모른다. 그래서 항상 쿠팡의 친척들이 연락오면 우리 가족은 괜찮냐고 물어보신다. 정보화 시대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선진국은 없다'라는 것을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틀렸을 때 그것이 잘 못되었다기 보다 숨기기 급급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알려주지 않는 사실을 한번 더 알았다.
'한불커플이야기 > 쿠핑의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달팽이 퇴치기 (0) | 2020.05.30 |
---|---|
결국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해가지 못 했다. (0) | 2020.04.22 |
코로나 바이러스 프랑스 (0) | 2020.03.13 |
파리에 간 쿠팡에게 현지 상황이야기 듣기 (0) | 2020.02.17 |
비행기가 1시간 후에 뜬데.. 그런데 옆 사람이 아파서.. (0) | 2020.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