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일요일 저녁에 파리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월요일,화요일에 회사 교육을 받으러 가기로 했어요.
사실 월요일날 아침에 일찍 가겠거니 했는데..
알고보니 일요일 저녁에 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제부터 입이 툭 튀어나와서.. 주말에 가냐고.....징징 거렸는데 쿠팡이 달래는 마음으로 이틀만 자고 온다고 위로 했어요.
그리고 쿠팡 가방에 열심히 한국에서 주문해온 마스크도 넣었어요. 그리고 손 세정제, 소독해주는 물티슈?!도 넣었어요.
그래도 프랑스 분위기를 알기에 쿠팡이 이 마스크를 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가방에 마스크를 다섯개나 넣었어요.
한국에서 구하기 어렵다던 그 마스크를요. 그리고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파리 샤르드골은 국제공항이라 중국편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더 위험한데 오를리 공항으로 가는 거라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틀이니 별일 없겠지 프랑스는 별일 없을 거야 하고 있는데...
6시에 비행기가 떠야하는데 혼자서 열심히 오늘 한 족발을 먹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쿠팡이 문자가 왔어요.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서 한시간 후에 출발한다고.. 기상악화때문에...
하지만 이 또한 대스롭지 않게 "괜찮아, 프랑스 잖아 그럴 수 있지, 배 안고파 뭐 좀 사먹어"라고 했는데......
벌써 비행기 안이야 그런데 쿠팡이 하는 말이 내옆이 있는 여자가 아파. 그리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 그리고 전 물어봤어요. " 그사람 감기야?" 그리고 쿠팡이 대답했어요 "응"
"그럼 어떻게 해? 사람들이 뭐하는데? 마스크 껴 쿠팡!!"
그런데 쿠팡의 대답은 이렇게 왔어요 " 나는 그럴 수 없너 내가 마스크 끼면 사람들이 패닉에 빠질거야"
설상가상..........................이건 뭔가요...........하
그리고 " 왜 그여자는 감기 걸렸는데 마스크를 안 썼어? " 쿠팡왈"프랑스에서는 아프다고 마스크 사용안하잖아"
그래 그렇지..맞아요..그런데 이 순간 문뜩 내머리속에 가득 찬 단어는 "코로나 바이러스"
왜 그여자는 감기 걸린채로 비행기를 타고 난리인가 부터 시작해서 불안해 지는 건 왜 일까요?
오늘 저녁에 무사히 쿠팡이 파리 호텔에 도착하기를 바라면서
그 여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아닌 단순 감기에 걸린것이라고 집에서 열심히 빌어보는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왜 하필 .......이 시기에.........그것 도 왜.......내 금쪽같은 우리 쿠팡 옆에........
별일 없이 지나가리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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