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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이해 안갔던 프랑스의 속사정을 찾아가는 여정?!

프랑스어 공부를 하면 영어공부 한사람들은 쉬울지도 모른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이말은 즉 ................영어를 구사하는 원어민한테요...............하하하하하

어느 정도 공감은 해요.비슷한 단어가 많아서 혼자 단어 생각 안나면 엉어단어에 발음만 프랑스어로 시도해서 얼추 맞았던 적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왜 프랑스어를 배워야해!?! 나 여기 안살건데!! 라는 반항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사실 저는 프랑스어를 배우기 전에 중국어 영어를 배웠어요. 중국어는 영어배우면서 거의 까먹었지만 응급상황 대처할수 있는 정도는 아직 하는데........... 살다 보니 프랑스어가 제일 어려워요. 발음도 그렇고.. 그래서 항상 프랑스어 배우는 데 불평만 했어요. 

 

처음 프랑스에서 같이 살기 시작했을 때, 사실 프랑스어 까짓것 열심히 하면 되지 생각하고 정말 사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하루에 다섯시간 공부를 했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몇개월이 지나도 늘지 않는 프랑스 때문에 울고 난리를 치다가 때려치웠다죠????????????..........일년 동안이나 하하하하 :) 

 

그런데 결국 피해 갈 수 없게 되었어요. 프랑스에서 가족비자나 배우자 비자 체류증을 가지게 되면 오피라는 곳에서 연락이 와요. 시민교육받고 너 프랑스어 테스트하고 안 좋으면 어학을 제공해주는 아주 좋은 제도가 있어요. 그런데 전..........시민교육은 받아도 죽어도 프랑스어 공부하는 그 곳에는 가고 싶지 않아요. 

 

첫번 째, 교통이 불편해요 ㅠ_ㅠ 시골살아서 혼자 갈 수도 없고, 제가 사는 곳은 너무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이라 큰도시 가서 히잡 쓴사람만 봐도 덜덜덜 떠는.............쫄보거든요 ㅠ_ㅠ.

 

두번 째, 프랑스 사람들이....................제가 북부에 살때는 너무 친절하고 좋았지만 제가 사는 남부에는 사람들이 까칠해요. 쫄보는 또 쪼글아 듭니다.

 

세번 째,이민자들과 수업을 같이 할 확율이 높아요. 이민자들이 나쁜게 아니라 운이 나쁘면 아랍사람들이랑 들을 수 있다고해요. 영어 어학연수에서 만난 아랍인들?! 모아니면 도 아닌 성격에 ............그것도 무섭고 그냥 사실 모든 이유는 무섭다예요. 

 

그 교육을 받지 않으려면 프랑스어 불어 delf a2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미친듯이 열심히 공부하기로 했어요. 사실 처음에 b1은 해야 그래도 콧대를 좀 높이고 다니지 했는데..........쿠팡이 책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그리고 저도 사실 떨어지면 자신감도 바닥에 떨어질것 같아 a2를 목표 삼아 공부하기로 했어요!!! 

 

언어만 공부해서 문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 제 레벨보다 훨씬 높은 레벨 읽기 녹음하는 스터디를 시작했어요. 어제부터 시작인데 사실 하루에 한과씩 읽어서 올리는 줄알고 기겁하고, 쿠팡한테 먼저 쫄아서 그만.......해야겠지? 이거 아니겠지? 

 

쿠팡도 니 프랑스어 실력으로...........이거 아닌거 같아......그래도 흥칫뿡이라고 뭐 어때!!! 읽기만 죽어라 해서 목소리 올리고 발음 좋게만 만들면 되지뭐!! 할거야 할 수 있어!! 큰소리를 쳤지만 ..........너무 어려워서 쩔쩔... 그리고 거기에 프랑스어만 있는 게 아니라 프랑스 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었어요. 

 

프랑스 공무원들이 무슨 서류든 프랑스어 프랑스어 그리고 쿠팡 친할아버지도 프랑스어 프랑스어 하길래.. 하 진짜 국수주의 쩐다라고 생각했는데..........프랑스 사람들이 프랑스어의 자리가 영어보다 작아지면서 영어단어를 더욱 철저하게 프랑스어로 바꾸고 무조건 모든 설명서도 프랑스어를 써야한다고 법까지 바꿨다가 언론에 자유에 적합하지 않다고 바꿨다나?? 뭐 아무튼 자기나라 언어를 엄청 사랑해서 뭐든 언어는 프랑스어로 되어야 한다는 그런 내용 이었는데...

 

한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콩만큼 들었지만, 한편으로 쿠팡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너네 북한이랑 똑같네! 외래어 좀쓰면 어때서 너네 북한이랑 언어 사랑하는 마음이 동격이다!! 라고 .........내가 그래서 여기와서 이렇게 고생을 했네 하고 했어요. 

 

언어만 배우기에 집중했지 사실 문화는 별로.........그냥 프랑스 사람들 자기 문화 자부심 쩌네, 유연성없네라고 생각만 했는데.. 아무튼 이 글 읽고 내가 왜 개고생을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프랑스 공무원 그렇게 모든 문서는 프랑스어야 한다고 우기더니............저 시기를 지나온 사람이라 그런가? 했어요. 그리고 하긴 한국에서도 프랑스가 우와 우와 했을 시절이 있었죠. 국제 기구에 들어가려면 프랑스어를 해야하고 그렇잖아요. 

 

자주 그래도 니가 미국이나 영국인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이라는 농담을 하지만, 그래도 내 남편의 나라니까 문화도 조금더 알려고 노력해야 겠어요. 그래야 개고생하고 스트레스 받아도 조금 덜 받을거 같아요 !! 오늘도 몹시 지친 하루였지만 어려운 프랑스 읽기는 한시간을 하고 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