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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내가 프랑스에 살아도 절대 변하고 싶지 않는 점

프랑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불평"의 나라예요.

사실 살다보니 저도 프랑스 사람들 처럼 불평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데...........

문득 정말 진짜 불평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있었어요.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입국자들 끼리 버스를 타고오는데 보건소에서 전화가 온거예요?

어쩌겠어요. 전화를 받아야하니 어쩔수 없이 인적사항이랑 말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프랑스어로 들려오는 불평이 귀에 딱 들리는거예요.

 

자기가 프랑스어를 한다고 다른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못알아 들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마 20대 초반에 유학생인것 같았어요. 프랑스 말로 "제기랄,아씨,왕재수"같은 말로 하는데........

정말 사실 깜짝 놀랐어요.  뭐지????????????

 

그렇게 크게 말한것도 아니고 최대한 작게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불편할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다들리게 프랑스어로 욕을 들어버렸어요.

 

머리속에서 뭐지 프랑스 사람도 아니면서 저렇게 불어로 나쁜말을 한국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갔지만, 나이가 어려서 그렇겠지 너무 장기간 비행을 해서 민감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통화를 오분이상 분한것도 아니고 이분정도 이내로 작은 목소리로 최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어이가 없었어요 사실..그리고 생각했죠...

 

다른 언어를 한다고 해서 한국에서 자기 기분 감정을 다른 사람들이 못알아 들을 거라는 전제하에 저렇게 말해버리는 건 정말 아닌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것도 성인이 말이죠.

 

그리고 그 어린 여자분께 하나 크게 배웠어요. 나는 절대로 프랑스어로 저렇게 사람들 불평하거나 못 알아 듣는다고 생각해서 나쁜말 하지 말아야겠다..

 

프랑스에서 배워서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는 데, 이 어린 학생은 정말 나쁜 것을 배웠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저도 불평을 많이 하지만 그렇게 나쁜 말을 막 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