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쿠팡을 만나게 된 계기도...............
9년 전으로 돌아가면 프랑스 친구들 때문이었다.
영어를 잘 못하는 나에게 프랑스 친구들이 아일랜드에서 든든한 아빠역할을 해주었다.
내친구들은 인턴으로 아일랜드 대학교에 왔고 난 그 대학교에 어학당을 다녔다.
3개월 이었지만 항상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고 정말 그들은 나의 든든한 아빠였다.
그리고 프랑스 남부에 살기 시작하고, 프랑스 행정을 겪으며 오만한 프랑스 공무원을 겪고,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사실 프랑스 생활에 지쳐있었다.
*여기서 설명하자면 이런 말이있다. 프랑스 북쪽은 날씨가 좋지 않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남쪽은 날씨가 좋지만 사람들은 ㅈㄹ같다
오랜만에 여름휴가라 지난 번에 갔던 '아를'을 가기로 했다. 마음이 들떴고 신났다. 그리고 쿠팡이 도중에 엇! 화장실을 가야겠다 휴게소에 들려서 기름도 넣고 화장실도 가자고 해서 휴게소에 들렸는데........웬일?! 주유구가 안열린다!!!
갑자기 쿠팡이 주유구 뚜껑이 안 열려!! 이거 왜이러지? 혼자 낑낑대다가 주유소 한 구석에 차를 세우고 유투브를 찾기 시작했는데 .......드라이버가 있어야 하고........
나는 문뜩 이거 보험회사에 전화하면 사람와서 고쳐주지 않아? 라고 하니 쿠팡이 아니라고 했고 쿠팡엄마에게 전화했다. 우리 문제를 설명하니 운전석 옆에 주유구 여는 버튼이 있다고..............................흠..............우리차는 그게 없는 데...
그리고 한국에 있는 아빠에게 전화했다. 아빠도 주유구 뚜껑여는 버튼이 운전석 옆에있다고........
우리차는 신차가 아닌데 ㅠ_ㅠ 그거 없어.. 방법을 좀 더 찾아볼게 하고 르노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다행히 기름이 사실 집에 가는 정도의 양만큼이나 있었지만 주변에서 문제를 해결 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멍청한 구글 지도는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안내 해줬는 데......도착하니 허허 벌판이다.......허허허허 한두번 당하는게 아니지만 당황스럽고 기름이 줄어들어 스트레스를 조금 받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기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쿠팡이 능력을 발휘에 주변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구글 맵에서 아마 5분은 더 가야 나왔던거 같다.
자동차 서비스 센터에 갔는데 웬걸 점심시간이다. 보통 프랑스는 12시에서 2시까지 점심시간이라 문이 닫겨있었다. 이런 ...뜻밖에 일이었다. 엇...난 패스가 없어서 식당을 못가는데... 그래서 우리가 간곳은 맥드라이브 ..
나같은 사람이 많은 건지 맥드라이브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사실 화장실을 휴게소에서 가고 싶었는 데 가지 못한게 후회가 되었다 ㅠㅠ.. 백신 패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 데, 급할 때 맥도날드 들어가지도 못하니 화장실도 참아야 했다. 두시간 동안 ㅠ_ㅠ
그리고 르노 서비스 센터 2시가 되자 아빠 나이쯤 되어 보이는 배가 볼록한 아저씨가 우리를 도와주셨다. 날씨가 얼마나 더웠는지 땀을 주르르 흘리시는 모습에 너무 안되어 미니 선풍기를 그분쪽으로 계속 바람이 갈 수 있도록 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빠 또래의 분들만 봐도 안스럽고 그렇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셔서 미안할 정도였다. 그리고 드라이버로 척척 차를 뜯어 내시더니 전기줄 여기를 당기면 열린다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분리해서 열린 상태로 트렁크를 닫아 주셨다. 우리는 얼마예요?라고 물으니 아니라면 그냥 얼른 집에 돌아가서 다른 르노 서비스 센터 정비소에 가라고 하셨다. 프랑스에 살면서 이런일이 있기는..........진짜 하늘에 별따긴데.......갑자기 감동이 밀려왔다. 내가 프랑스 살면서 이런날이 오는구나!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쿠팡은 그때는 왜 저분이 트렁크 쪽에 다 잠궈주시지 않았는지 몰랐는데 기름 넣을 때 되니, 이게 또 안열린다. 아마 그 분은 이상황을 다 예상하시고 열어 두셨던 거다. 쿠팡은 자연스럽게 트렁크를 열어서 알려주신 대로 선을 당겼다. 그리고 우리는 드디어!!주유를 했다.
이제 기름이 충분히 있으니 얼른 집 근처 르노 정비센터에 가자! 우리가 간 곳은 르노차를 점검하는 곳이였던 것이다. 땡볕에서 우리가 오래 기다린 것을 아셨는지 친절한 아저씨가 사실 안해주셔도 될 일을 해주셨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정말 프랑스에서 잊지못할 두번째 감동이다.
그리고 우리는 집 부근 르노 정비센터에 갔는데, 한국이라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서비스 센터 데스크에 아무도 사람이 없어서 20분이상을 기다렸다. 그 와중에 다른직원들이 우리와 다른 고객들을 봤지만 자기 할일을 하는 모습에 또 놀랐다. 그리고 난 후에 직원이 말하길 자기들은 일정이 다 차서 9월 말이나 되어야 한다고 옆에 르노정비센터(긴급으로 해주는 곳인것 같았다) . 헉............그래도 급하니 그곳에 갔다.
당연히 내머리 속에는 여기는 비싸겠지 ..그래도 어쩔 수 없지모 하고 쿠팡이 직원을 불렀고, 그 직원이 트렁크 열어 확인하고 펜치를 가져와서 선을 잘랐다. 이거 바꾸면 200유로 이상은 들어, 이렇게 자르고 쓰면 되, 당황한 쿠팡은 이거 법적으로 문제 있거나 하진 않나요? 라고 말하니 이 쿨한 아저씨는 응! 상관없어.
사실 우린 쫄보라 부품교체하고 비싸도 돈 내고 고쳐야지 했는 데, 아저씨가 너무 쿨하게 이렇게 쓰면 된다고 쿨하게 전선을 잘라 버리셨다. 쿨~~~~~~~~~~~~~~~~~~~~~~~~
우리는 아 정말? 그렇구나 그리고 난 후에 얼마드리면 되나요? 했더니 이 쿨한 아저씨가 두번 째의 감동을 주신다! 아니야 그냥가!!!!!!!!!!!!!!!
이게 무슨일 인가 하루에 두번이나!! ㅠ_ㅠ 우리 아빠 같은 아저씨들 두분이 우리를 위해서 차를 두번이나 공짜로 수리 고쳐 주셨따. 미라클이다 기적기적......프랑스에서 이런일도 있구나!! 해서 집에 도착했는데..........
우리차 트렁크에 그분이 사용하셨던 펜치가 있지 않은가!!!!!!!!!!!!!! 으악!!!!!!!!!!!!!우리는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과 펜치를 돌려드렸다.
프랑스에서 이런일이 있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 하루에 두번이나 ㅠ_ㅠ 우리를 아무 조건없이 도와준 사람들 만났다니..
이날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마음이 사실 훈훈해졌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어도 여기서도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라고..
아저씨들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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