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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이런 장점이 있다니?? 프랑스 치과 한달 후기

이상하게 제 치아는 꼭 프랑스에 있을 때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픈걸까요?

2년전에 사랑니 발치도 미루고 미루다 더이상 참을 수 없을 때 까지 기다리다가 프랑스에서 치과를 갔어요.

쿠팡이 검색해서 후기가 좋은 곳으로 갔어요. 첫 날에 내 사랑니를 뽑는 건가? 했는 데, 첫날은 스켈링을 하고 그리고 일주일 후에 가서 사랑니 발치를 했어요.

 

사실 처음 프랑스 치과에 간 느낌은 '엇? 뭐지 생각보다 좋은데?'였어요. 시설도 한국 만큼 괜찮았어요. 그리고 천장에 티비까지 달아놔서 누워서 볼 수 있게 했더라구요. 당연히 전 치과가면 치료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눈을 감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가볍게 빼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괜히 혼자 프랑스에서 치과가는 것에 쫄았던거 아닐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2년전에도 코로나 시기였어서 치과 의사 선생님은 마스크를 쓰고 계셨고 저는 치료 받아야 하니 당연히 마스크를 벗었답니다. 

 

그리고 쿠팡이랑 살면서 양치질을 소홀히 했어요. 부끄러운 말이긴 하지만 초콜렛이랑 단 음식을 엄청 먹으면서 양치질 자기전에 한번하는 횟수가 더 많았고 (엄마가 알면 소리칠 상황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나이에 비에 입안에 금이 좀 아주 많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으로 떼운 아이들이 엄청 아프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저번 처럼 한국을 가니까 기다리자! 치과 기술은 한국이 일등이지! 했어요. 

 

그런데 저의 인내심은 아픔을 이기지 못 했어요. 차운 물을 마실 때, 뜨거운 물을 마실 때 느껴지는 고통은 한달을 겨우 넘겼죠. 치아가 바로 아프면 한국 같으면 바로 치과에 갈텐데.. 아직 낯선 이곳의 의료에 대한 불신이 있기에.......참고 참다가 쿠팡한테 나 치아가 아픈것 같아.....사실 한달 넘었어라고 고백을 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프랑스는 나 치과 가고 싶어 ! 해서 바로 갈 수 없어요. 그리고 쿠팡의 일때문에 어쩔수 없이 2주후에 예약을 하고 갔답니다. 사진을 찍고보니 충치가 세개나.......................하하하하하 되더라구요? 그리고 예약할 때 지난번에 받은 선생님 이름이 기억안나서 사진 보고 선택을 했는데 다른 치과의사를 선택했.........................

 

조금 제 또래의 여자분이셨는데...........아니 글쎄 치아에 대한 상담을 거의 1시간 해주셨어요. 검사하고 어떻게 치료할 건지..내 평생 치과의사한테 이렇게 상세한 설명을 듣다니 이게 무슨일인지..  그래서 프랑스의 장점이라고 하면 친절한 설명과 뭔가 바가지를 쓰지 않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치료비 계산을 하면서 개인 사보험에서 얼마정도 커버가 되는지 보험회사에 서류를 보내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아봤다니!!

 

한국이라면 제 케이스는 대충 예상해도 오십에서 육십은 훌쩍 넘는데, 보험되고 하다보니 15만원 정도면 이치료가 다 되더라구요!!!!!!!!!!!!!유레카!!!!!!!!!!!!!유레카!!!!!!!!!이래서 선진국인가 했어요 :)

(세금 엄청 많이 내는 사실을 까먹고 말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내가 혜택받는거라 생각을 했지만........내가 내는 세금...세금....프랑스 세금 25%.........냅니다. 그래서 프랑스는 회사에서 일하는게 더 이득인거 같긴해요. ㅋㅋ)

 

아무튼 그래서 치료를 받았는 데, 두번 정도 가보니 제가 선택한 치과의사 선생님이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새내기 치과 의사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내 인생에서 이렇게 입을 오랫동안 열어본 적이 없었어요.그래서 더 설명을 열심히 해주신건가요? 선생님 ㅜ_ㅜ 우와........진짜 두시간 동안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죽을뻔....... 한시간 반지나니까 진짜 너무 못 참겠어서 몸 비틀다가 중간에 좀 쉬다가 했어요. 

 

치아에 금의 수 만큼 많은 한국 치과를 가봤지만 진짜 프랑스 치과..............아니 프랑스 새내기 치과 의사선생님의 속도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힘들고 길고 길어요. 이 소식을 들은 부모님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른 의사선생님한테 치료를 받으라고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누구나 새내기일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아니다 괜찮다하고 치료를 지금도 계속 받고 있어요. 사실 이것도 서비스 업이기도 하잖아요? 이 선생님에게 느껴지는 또래로써의 느낌과 제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영어로 최대한 설명을 해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거든요. 그리고 뭐 오래 치과의사를 했다고해서 다 잘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러다가 두번재 충치 치료했을 때, 일주일 동안 치아가 너무 높게 느껴져서 "망했다 엄마,아빠 말 들을 걸" 하다가 다음에 갔을 때, 너무 높아요 이야기를 하고 딱 맞게 다시 조정해주셨어요. (어떻게 보면 치과의사도 엔지니어니까요 :) 더 치아를 갈아서 힘이 많이 가하지 않도록 고쳤답니다. 이렇게 하고 엄청 좋아했어요). 너무 좋아서 선생님한테 엄지척! 

 

그리고 신경치료해야하는 치아는..........다음 주에 또 가야해요. ㅠ_ㅠ 쿠팡도 너무 자주 치과에 가니까 왜그렇게 오래 가야한대? 이상하다? 라고 했지만 전 치과의사 쌤믿어서 신경치료 때문에 그런거 같아 다음주는 마지막이 될거 같아!하고 다음주에 또........치과를 갑니다. 반 크라운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치과 치료덕에 코로나 때문에 많이 사둔 파라세타몰 (돌리프란)을 몇 통을 먹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결론을 말씀드리면 치과는 후기가 좋은 곳에 가면 좋고, 프랑스 치과는 설명을 더 상세히 해주고 한국 만큼 상업적이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치료 기간이 아주 길게 소요됩니다.

 

아참! 더 중요한 것! 인건비 때문에 프랑스 치과,의사들은 혼자 일해요. 그래서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걸리고 한국 같은 경우는 엄청 빨리 끝내지만 프랑스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예약기간이 있거든요. 내가 내일 오고 싶어도 예약 다 차면 못 오니까요. 그래서 치아 치료할때 의료사고 방지하기 위해 입에 마치 랩처럼 향균?! 비닐을 씌우고 해요. 정말 신기했어요. 이거 씌우면 입 못다물어요,치료 시간이 길어져서 치아보다 턱이 아파서 눈물 흘릴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에요. 그리고 가격면에서 아주 굿굿굿굿굿입니다. 의료보험말고 이게 제 생각에는 회사에서 내주는 사적인 보험인거 같아요. 이거 있고 하면 왠만하면 다 환불이 되는 것 같아요! 한국은 치과는 보험이 실비보험에 다 포함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치과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여긴 :) 보험이 참 좋더라구요. 

 

프랑스에서 치아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꼭 치과에 가세요! 의료수준은 한국 만큼 막 빠르게 딱딱 잘하네 느낌보다는 음.. 오? 괜찮네? 나쁘지않아! 느낌입니다. 또 치아 아프면 그냥 안 기다리고 예약하고 갈 거 같아요. 

 

*아참! 사랑니 발치비용은 프랑스가 조금 더 비쌌던거 같아요. 제가 말한 기준은 레진,크라운 기준이에요.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비싸진 않아요. 만얼마 였던거 같아요(오래전에 한국에서 사랑니를 발치해서 그때 만원이 안 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한국보다 오히려 레진,크라운은 사보험 있는 경우면 저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