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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시댁과의 관계 ? 나는 할 말을 해야했다.

나도 영어 쓰는 국가 며느리고 싶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영어권 나라에 살았으면 덜 했을 텐데.........아오.......

원래 남게 더 커보인다고......미국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다가 다 텐데로 끝나니까

사실 쿠팡만 보면 진짜 난 전생을 구했어! 야호 야호! 외치기도 해요. 

시댁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볼까해요. 사실 누워서 침뱉기하는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어요. 

 

남편 시댁에는 두개의 폭탄이 존재해요. 

하나는 시아버지, 경상도에 자라난 우리 아빠보다 권위 적이고 내말이 법이다. 그리고 사실 제가 보기엔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 코높다라는 말이 아시는 것도 많으시긴 하지만 자기 생각이 맞다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내가 맞다고 하실 분이에요. 

 

두번 째는 바로 정말 어마 어마하게 재수없는 시누이(밖에서 만났다면 상종도 못 할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사실 시누이는 저보다 1살 어린데, 막말 대마왕 정말 제가 살면서 본 악질 중에 악질이에요. 그리고 관심병자입니다. 가족과 식사를 하면 자기가 계속 이야기를 해야하고 우리는 계속 봐줘야해요. 정서불안,정서장애가 사실 다분히 있어보이고 시어머니나 제 남편에게 막말을 일상삼고 하대를 해요. 참...............정말 똑똑하고 그런거라면 콩만큼 이해라도 가겠지만 제가 보기엔 자기도 그저 그런 사람인데.......그리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말을 하면 내가 너무 삐딱하게 본다고 생각이 드실수 있겠죠? 시누이는 친구도 하나없어요!!!!!!시누이는 벨기에 남자랑 결혼했어요. 결혼식에 증인석이라고 해야 할까요? 거기에 친한 친구를 앉히거나 하는 게 있는데 거기 앉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제가 앉았답니다. 그리고 사실 시누이는 저랑 성향 자체가 안 맞는 사람이에요. 시어머니한테 매일 뭐 사달라고 하는 딸.................................사실 시어머니가 제가 보기엔 지식적,직업적으로 시누이 보다 훨씬 더 나은데...............약사세요! 그런 딸한테 바보,멍청이 소리를 듣고 삽니다. 그리고 자기는 대학교에서 박사하려다가 그만두고 프로젝드매니저로 일을 해요. 아오! 대학원 지만 다녀봤나 말이 프로젝트 매니저지 사실 대한원생 생활과  똑같이 살면서, 회사다니는 동생한테 이래라 저래라 막말은 또 어떻게나 많이하는 지....누가보면 회사에서 일해서 사회경험 엄청 많고 성공한 사람인줄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짜증나게 합니다. 친구하나 없으면서 저랑 쿠팡보고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하질 않나...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말도 안되는 소리에 기가찹니다....(저희는 양가 친척들이랑 유일하게 종종 식사를하고 연락하는 사람이에요. ) 

 

그리고 좋게 말하면 성격좋은 시어머니지만 현실 부정쟁이예요. 자기 딸이 나쁜 말을 했다고 전하면 그게 그런 의도가 아니였을 거야라고 부정을 해버리죠. 팔은 안우로 굽기 마련이니, 이런 걸 알고 있었기에 말을 하지 않았어요. 자기도 자기 딸 성격 이상한걸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저한테 이렇게 말했죠. "자기도 자기랑 똑같은 딸 낳으면 이해하고 바뀌겠지". 사람은 안 변합니다. 요즘 시어머니 일상은 딸의 아기를 봐주느라 바쁘세요. 아기가 8키로가 넘어가는 데, 직접 업고 다니세요. 승마를 해서 다리가 코끼리만한 딸은 그옆을 걷고 다니고요. 참고로 작년에 스키타시다가 다리 수술을 할뻔하셨고 다리가 안 좋으세요. 조금 상식적으로 안좋은 일이 보이긴 하지만 '우리 엄마가 아니다 신경쓰지 말자 우리 가족 아니다' 하고 있어요. 내일이 아니니까요. 보기 불편해 보이긴 하지만 말이에요. 

 

이 모든 상황이 사실 이 가족은 원래 이런 가족이야!! 다들 행복한거다 행복한거다 혼자 신경쓰지 말자라고 하지만 저 시누이가 저한테도 막말을 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자기가 미안하고 해요.

외국인이랑 결혼해서 부러워. 시댁이 한국처럼 그렇진 않을거 아니니? 라고 하지만 이건 뭐 줘도 안해 퉤퉤퉤퉤 격이에요. 

 

사실 한국인이였다면 화가나서 바로 바로 말을 했을 거예요. 결혼하신 분들은 공감하실 테지만 "친정에서는 니가 그래도 참는게 가정의 불화를 일으키지 않는거다"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그래 그래야지 하다가 정말 도가 지나치니 화가난 것을 표현 못해서 억울해서 눈물로 며칠을 보냈는지 몰라요. 

 

쿠팡도 너무 미안한 나머지 이렇게 스트레스 받았는 절 보면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루 종일 합니다. 그리고 친정언니와 대화를 했어요. 언니가 말하길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해! 말을 하고 니가 겪었던 경험, 느낀 감정 말을 해! 그리고 나서 안 보던지 말던지해! 너무 괴로워하지마! " 그리고 쿠팡한테도 이렇게 말을 했어요. "쿠팡! 너는 미래의 한 아이의 아빠고 가장이야! 너의 가족은 니가 지켜야지! 강해져!" 쿠팡은 우리 언니에게 말했어요 "나는 못해! 쿠핑이 더 강해". 

 

그리고 쿠팡은 착해서.........자기가 화내면 엄마가 슬퍼한다는 둥................. (뭔 개소리임, 이제 넌 내 남편이고 넌 소중한 존재니 누구도 너에게 함부러 대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어!!! 가족이든 뭐든 난 널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고 그런 사람들은 가족이라고 하지 않는거야!!!라고 알려줬습니다.) 

 

순간 그래 내가 다 악마하고 내 성격대로 하겠다! 어머니께 연락해서 오늘 저녁에 이야기를 하자고!! 그리고 하루종일 일도 할 수 없었고 이때까지 너무 당한게 있어서 화산 폭발하듯 쏟아지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종이에 내가 겪었던 부당했던 일들을 적었어요. 

 

그리고 쿠팡이 이렇게 말을 했어요. "너 감정적이면 니가 지는 거야! 이성을 찾아야해!! 그래야 이기지!!" 

듣고 보니 틀린말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그럼 분노를 빼러 가야겠어하고 집앞에 공원을 파워워킹을 하면서 한시간 반을 걷고 오니 조금 분노가 사라졌어요. 그래도 ................쌓인 분노게이지는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쿠팡이 저한테 이말을 하더라구요. " 너 우리 엄마랑 이야기할 때, 나도 옆에 있을래, 너 이대로 대화하면 최악이야! 내가 말을 할테니 너는 옆에 있어!내 가 너의 분노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듣고 보니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두둥!! 대화를 시작했어요.

 

쿠팡은 원래 막 말을 잘하는 그런 사람은 아닌데, 이날 갑자기 말을 차분하게 잘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현실부정 시어머니는 또 시아버지의 발언, 시누이의 행동에 대한 부정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난 일을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꼭 무슨 일본 ㅡㅡ이랑 대화하는 기분이었음...사람죽여 놓고 시간 지났으니 잊어라는 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큰일들만 이야기를 했고 시어머니는 처음에 격해져서 그럼 크리스마스에 오지 않아도 된다라고 해서 (사실은 좋았지만) 그래도 결론은 시어머니가 잘 전달하겠다라는 말과 대화를 많이 안해서 그런것 같다 금요일 마다 가족끼리 얼굴을 보고 휴대폰으로 대화를 하자라는 별 득도 없는 결론으로 끝났어요. 

 

그리고 감정적이면 진다고 했는데 격해져서 울보마냥 질질짜면서 찌질하게 이래서 슬펐다는 이야기를 하고 끝내버렸어요. 내 자신이 정말 싫었어요. 이렇게 한없이 찌질할 수가!!!!!!!!!!!!!!!  그리고 시어머니 왈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럴수 있죠 딸을 그렇게 키우셨으니... ) 흠.........일단 저는 제가 느낀 감정과 부당했던 일을 이야기를 했고 시어머니 바램은 가족이 화목해지는 거겠지만 사람이 바뀌지 않으니 큰 기대는 사실 안해요. 그리고 끝에 이야기가 화기애애 해져서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곳 근처로 이사오지 않겠냐고 (헬 노임! 절대 우리는 쿠팡 가족네 근처에 살지 않을 거예요. 저번에 가까이 살떄 거의 주말마다 갔어요. 맛있는거 먹는 거 빼고는 진짜......................아니였.....둘다 가까이 살거라면 캐나다나 다른 영어권 나라에 이주해서 살 생각을..최종 목적은 한국이지만요. 우리 같은 경우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간접적과 직접적인 계획을 세워요. ) 아무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대화가 끝났어요. 쿠팡이 놀랄만큼 말을 다 해줬고 자기도 처음으로 태어나서 이렇게 자기 엄마에게 말을 해본거라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했어요.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라는 문장이 떠오르면서 "난 미꾸라지인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내가 미꾸라지면 어떤가! 이제 스트레스 받지말고 할말을 하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건 나고 그리고 나 다음으로 소중한 사람은 쿠팡이니까요. 그리고 우린 가족이니까요. 우리 가족이 정해진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한국사람들 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며느라기"라는 단어가 있죠? 시댁에게 사랑받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게 좋은게 아니였어요. 나는 나답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나다운 것이고 나답게 내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지금 이순간 저 처럼 시댁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너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방탄 좋아하는 데, 이 노래를 격하게 공감했답니다.  꼭 들어보세요! :) 

 

https://youtu.be/fIkZOLsnoq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