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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한국에 가는 데..그렇게 빨리 돌아 오라니요?

한국에 가는 데.. 그렇게 빨리 돌아와야 한다구요? 팍스가 뭐길래..?


저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어요. 프랑스는 약혼-팍스-결혼 이렇게 순서로 ?!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근데 뭐 팍스 안하고 바로 결혼해도 되는 거고, 약혼 안 해도 결혼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전 사실 이 팍스를 그렇게 중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한국에는 그런 문화가 없을 뿐더러 ! 결혼 아니면 연애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잘은 모르지만 이게 엄청 대단한 거래요. 준 결혼이랍니다. 사실 전 약혼한 상태에서 프랑스에 온 거라 팍스하는 건 뭐 당연한거고...........................뭐.....................
팍스도 비자 때문에 얼른 신청해야 한다며 쿠팡이 엄마와 같이 우리 빨리 팍스를 해야한다. 다음 비자 받아야지! 이러다가도 ........가족 분들 만날 때 마다 비자 이야기가 나오면 괜찮아 안되면 결혼해! 이런 분위기라...............그런 의견에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라 
그냥 우린 이렇게 자연스럽게 팍스하게 되고 그리고 쿠팡의 어머니는 물었어요. 이제 팍스 했으니까 다음비자 받을 수 있지? 그리고 전 대답했죠. 네네 :) 그런데 일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중간에 비자를 가족 비자로 바꾸면 일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시청에 확실하게 한번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  

쿠팡어머니: 그래그래  그럼 비자 빨리 받아서 빨리 돌아와야 해 :)
쿠핑 :  저 11월달에 말에가요. 
쿠팡어머니: 그럼 1월달에 오겠네!  비자가 1달 정도 걸리면.
쿠핑: 근데 크리스마스 이후에 비자 신청이 가능해서 좀 더 걸릴 것 같아요.  

아 그런거예요. 맞아요 팍스는 엄청 큰 거 같아요. 저 보고 빨리 프랑스 오라는 걸 보면.. 

그리고 쿠팡에게 말했어요. 나 오늘 충격 받았다고! 쿠팡어머니가 나보고 빨리 프랑스로 오라고 했다고!! 그러니 쿠팡하는 말이 우리엄마가 너를 너무 많이 좋아해서 그래. 
응?? 하긴...........날 많이 좋아라 하시긴 하시지............하긴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겠지? 

대답에는 "네"라고 말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비자 발급이 늦게 된다고 2월 설까지 한국에서 있다가 올 예정이에요. 
 
국제 결혼 하신 분은 다들 이렇게 일년에 한 달정도 한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 오시나요? 
한 달 짧아서 어떻게 있나요? 더 있고 싶어서.
전 사실 마음 같아서는 3월 달 초에 돌아오려구요. 한국에서 해야 할 일도 많은데 .. 
사랑하는 우리 가족 오래오래 보고 와야지 :) 중간에 비자만 발급 받으면 비행기표끊어서 해외여행도 갔다가 올 거예요 가족이랑!!  친구들도 만나고 한국음식 배터지게 먹다가 와야지 라는게 제 생각이예요. 그런데 .. 쿠팡 생각하면 빨리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생활하는 거 생각하면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그런데 또 이상한 게 있어요. 바로 우리가족이랍니다. 우리 가족은 쿠팡을 세상귀여운 아기 막내 보듯 봅니다. 제가 한국에 오래 있으면 너 빨리 가라 쿠팡이 혼자 있으니 걱정이 된다 라고 합니다. 쿠팡이 혼자 밥먹고 혼자 지내는 건 좋지 않다고........................... 저 우리집 막내딸인데 말이죠. 요즘은 질투가 하늘을 찌릅니다.

국제커플은 다 이런 장단점을 가지고 있겠죠? 그래도 이렇게 걱정해도 한국가면 미친 사람 마냥 좋아서 다닐 거 생각하면 또 행복해요.
아무튼 쿠팡어머니 죄송합니다. 전 2월까지 한국에 있다가 올게요. 쿠팡 미안 . 일단 나부터 생각 좀 할게요. 내년 되면 왠지 프랑스에 취업해서 한국에 가도 2주만 있을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마구마구 들거든요.

그리고 이제 실감이 나요. 나 외국인이랑 살고 있구나. 나 1년에 한국 1달밖에 못 있는 일이 발생하는 거 아니야? 아니야 절대 그런 일은 없어! 사업을 해야겠어 사업을!! 한국 왔다 갔다 거리는 사업을!! 이렇게 다짐을 해봅니다. 

정말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까지 생기면 우리 가족 많이 더 못 보게 되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 하루도 제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해보렵니다. :) 제 꿈은 집에서 일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한국 프랑스 왔다 갔다 일하는 !!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를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꿈이랍니다. 
  



여기서 잠깐 팍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팍스 : 팍스는 원래 동성간의 결혼을 위해서 생긴 제도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고 팍스로 평생을 사는 사람도 많아요. 팍스가 왜 중요하냐면 합법적인 동거인의 관계가 성립됩니다. 그리고 재산도 선택사항이지만 저희는 반반 이미 니꺼내꺼 하는 걸로 체크를 해서 그렇게 되어 있고, 둘 중 한쪽이 채무가 있을 경우 두명 다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리고 결혼과 거의 같은 혜택을 받아요. 아직 게을러서 신청은 안 했지만 프랑스의 공적의료보험 혜택도 받고 저는 제가 지금 일하는 상태가 아니라 세금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에 글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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