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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택배기다리기

어제 저녁에 쿠팡의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 택배가 2개가 이번 주에 도착할거야! 쿠핑이 한국을 일찍가서 일찍 크리스마스선물을 보냈어"

대박.......................! 

쿠팡의 어머니는 너무 좋으세요. 항상 저를 이렇게 챙겨 주신답니다. 

제가 한국에 일찍 돌아가서 크리스마스를 이번에는 같이 보내지 못해요. 

사실.......... 비자 변경때문에도 불가능하지만.........

전 :) 크리스마스를 피할 수 있어서 행복했었답니다. 그런데 정말 죄송스러워 지는 거예요. 아직 프랑스어가 많이 늘지도 않았고 한국인이라 그런지 아직은 미래의 시댁식구와 시간보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불편해요. 


쿠팡의 어머니는 정말 좋고 편하지만...........그래도 친 엄마는 될 수없잖아요.....................? 

사실 크리스마스는 프랑스에서 큰 명절이에요.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은 물론이며 친적들도 만난답니다. 

그래서 더욱더 부담이 크고 긴장되는 순간이 었어요. 


작년에 부랴부랴 크리스마스때문에 급하게 비자를 받아서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프랑스에 입국을 했었죠. 그리고 쿠팡의 친가쪽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새해를 같이 맞이 했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언어'였어요. 


사실 쿠팡의 온가족은 다 영어를 잘 구사해요. 그래서 같이 있을 때 문제가그렇게 크진 않지만..........

명절 날 모이는 장소는 모두가 프랑스말로 하니..저를 배려 해주신다고 노력하는게 보이시지만 그게 더 부담스럽다는............ 

그래서 모르지만 남들 웃을 때 웃고 했었답니다. 


영어듣기 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운건 모르는 단어를 집중해서 듣는거..........외계어를 듣는 느낌 이랄까요? 사실 그래서 전 크리스마스가.......................

그리고 선물을 다 준비해야 되서............ 아직 잘 취향도 모르는데...

작년도 한국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국에서 공수해오는 등... 아주 크리스마스가 싫어졌었답니다. 


하지만 항상 저랑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고 싶어하시는 쿠팡의 어머니를 보면 죄송해요. 빨리 프랑스어를 배우면 괜찮아 지겠죠? 


아무튼 말이 길어 졌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사실 한국에 이번주 주말이면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지만, 너무 오랜기간 쿠팡이가 혼자 있어야해서 조금 연장을 해서 11월 말에 한국에 들어 가기로 했답니다.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으지만 벌써 제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셨다고....


몇일 동안 프랑스 남부지역에는 계속 비가 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집이라는 감옥에 갇혀 살았는데...

오늘은 햇빛도 쨍쨍하고 날씨가 좋았는데..........

저는 오늘도 집에 갇혀서 감옥같이 살았답니다. 


바로 택배 때문인데요..............그 이유는 즉,, 제가 집에 있을 때 받지 못하면 택배를 엄청 먼 곳에 가지러 가야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집에서 언제 올지도 모르는 택배 아저씨를 계속 기다립니다. 


오늘 쿠팡의 어머니께서 오늘 아마 도착할거야! 라고 하셔서 특히나 초인종이 울릴까 귀를 쫑긋세우고 있었는데........오후3시가 지나도 오지 않더니

결국 오지 않았어요 ㅜㅜ...


그럼 내일도 외출은 물건너 갔답니다. 한국이라면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문앞에 두고가세요. 할텐데........................................그게 안된다는 게 얼마나 슬픈지 몰라요.


하지만 선물 기다리는건 좋은 거니까요 :) 뭐 사서 보내셨을까? 

내일도 하염없이 배달 아저씨만 기다려봅니다. 내일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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