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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쿠팡의 어머니

흠 저희는 약혼-팍스-결혼 이렇게 프랑스에서 절차적으로 결혼을 한다면 "팍스"까지 온 상태입니다. :) 

약혼반지는 한국 집에 놓고 왔다는....

사실 6년간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도 가장 큰힘이 되어 준건 

바로 쿠팡의 어머니의 도움이 컸어요.


쿠팡이 저랑 최대한 가깝게 있으려고 중국 상해에 인턴을 했을 때도, 제가 쿠팡과 함께 시간을 보내러 프랑스에 올 때에도 항상 쿠팡의 어머니를 만났고, 저희 사랑의 절대적인 지지자 였어요. 


물론 저희 가족도 엄청난 지지를 해줬죠. 제가 힘들때마다.. 얼른 프랑스에 다녀와서 기분을 풀고 쿠팡이를 만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라고...


그런데 정말 가만히 생각해보면 전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틀림없는 것 같아요. 


저희 가족도 하는 말이 나는 정말 복 받았다고 ㅜㅜ...

몇일 전만 해도 크리스마스가 싫다고 징징 거렸지만...

저를 사랑해주시는 쿠팡의 어머니의 마음은 정말 ....... :) 감동이고 감동이죠...


사실 어제 택배가 도착할 거란 말에 햇빛이 쨍쨍함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하지 못하고 집에 있었건만!!

오늘은 오겠지 하면서 기다렸어요.


사실..프랑스어를 아직 공부하고 있지만.. 누가 초인종을 누를때마다 긴장되고 떨려죽겠어요. 

한국처럼 카메라로 보이면 좋으련만.. 우리집은 목소리만 들리는 인터폰이라.. 

찌익 찌익 요란하게 울렸어요. 


떨리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봉쥬흐~! :) 라고 말하니 대충 배달해주는 기사님께서 저는 배달기사입니다. 라고 말하는거 같았어요. 그래서 또 열심히 프랑스어로 1층에 몇호입니다. 감사합니다 :) 라고 말을하고........ 아파트 현관문을 열어 줬어요. 그리고 너무 신나는 마음에 :) 또 문앞에서 문을 열어 놓고 서성이고 있는 순간!!!


엘리베이터에서 띵동하고 기사님이 오시는데 아니 ! 글쎄 이건 엄청 큰 ! 그 내가 바로 바라던!

 LG LED TV 43인치 :) 띠로리~~

너무 좋아서 기사님 보는 내내 웃었다는 ... 다행히 한국 시간도 그렇게 밤이 왕창 늦은건 아니여서 가족에게 친구에게 전화해서 이 기쁨을 왕창 왕창 나눴답니다. :) 


아참.......................... 여기서 참고로 말씀드리자면.........전 다른 분들과 다르게 전자제품 좋아하는 덕후기질이 있어요:) 홍홍홍홍... 

우리집에 티비가 너무 작아서 ㅜㅜ 취업하면 사야지 사야지 그래서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있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엘지브랜드에다가 :) 최근까지 살려고 보던 딱 그티비였어요!


제 머리는 투명한가요? :) 어떻게 쿠팡의 어머니께서 제가 가지고 싶어 하는 걸 그렇게 보내 실 수 있을까요?  너무 기분이 좋은데 참고 참고 참고 있답니다. 그리고 엄청 큰 담요로 티비박스를 가려놨어요. :) 저녁에 쿠팡도 보면 분명 놀랄거예요 :) 홍홍홍..... 


그리고 저녁에 영상통화해서 이기쁨을 보여 드릴려고 참고 있답니다 :)


아무튼 쿠팡도 잘 만났지만 :) 시어머니도 잘 만난 것 같아요. :)


사실 제가 프랑스 와서 힘들어 할 때도 엄청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혼자 공부해보겠다며 ........몇달간 고생한 끝에 결국 과외를 해야 한다는.. ...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제가 잠옷이 필요한데 안 사고 있었는데 글쎄 잠옷도 선물로 주셨어요! 정말 제 머리속을 다 보고 있는 느낌이에요. :) 문제는....제가 쿠팡어머니께 뭘해드려야할지 모른다는 거지만용 :) 홍홍홍 비나이다 비나이다. 생각나게 해주십소~~ 


아무튼 오늘 너무 신나는 하루예요 :) . 기분이 너무 좋아서 밤새도록 프랑스어를 공부해야겠어요. 

얼른 프랑스어를 열심히해서 내년에는 꼭 취직해서 좋은 선물을 많이많이 사드려야 겠어요! :) 


:) 저는 전생에 정말 나라를 구했나봐요. 오늘 이렇게 행복해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