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가장 뜻깊고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바로 프랑스에서 드디어 로또를 구입했다는 거예요.
그게 뭐 ?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혹시.........당첨?
대답은 당첨은 무슨........................ 숫자하나도 안맞더라구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사실 저는 한국에 있을 떄 가족들한테 선물도 하고 종종 로또를 샀어요. 작은 행복이라 할까요?
그런데 쿠팡의 생각은 로또를 사는것은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반대거든요. 사서 당첨되면 좋은거고 로또를 사고 난 다음에 그것을 기다리는 시간이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일 졸랐지만 저를 도박꾼으로 보는 눈으로 그건 옳지 않은 것이라고 ................. 매번 사달라고 징징 거렸는데..
왠걸 니스에 cap3000이라는 쇼핑몰에 갔는데 로또 판매점이 중간에 떡하게 있는거예요?!
그래서 냉큼 다다가 로또 종이를 들고 펜으로 숫자를 색칙하기 시작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은 꼭 꿈을 이루고 말리라 :)
열심히 색칠하고 있는데 쿠팡이 그거 그렇게 하는거 맞아?
참 프랑스어도 못하는 제가 종이들고 색칠 열심히 하는거 보고 놀랬나 봐요.
그래서 제가 응! 이거 이렇게 하는거 맞아.
로또 색칠하고 로또종이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제 짧은 프랑스 실력으로 숫자 다섯개, 숫자 한개 정도는 읽을 수 있으니까요.
ㅋㅋㅋ오늘 드디어 그날이 온거죠!
그래서 너무 신기하게 쳐다보는 쿠팡보고 너도 하나 할래? 여기 숫자 색칠해 다섯개, 밑에 한개
마치 제가 프랑스 사람인것 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해봐서 잘안다고 ㅋㅋㅋ
그리고 프랑스는 로또 발표가 글쎄 일주일에 세번 발표를 해요! 그래서 요일을 골라야해요.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
그날이 토요일이라 토요일을 체크했어요. 이렇게 하는거 맞아? 쿠팡이 물어보길래..응 맞는거 같아..
저는 확신에 찬눈으로 말을 했줘 그리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돈주세요" 지갑을 잘 안들고 다녀서 현금은 커녕 카드도 없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쿠팡에게 얼른 10로를 받아서
카운터에 갔어요. 당당하게 아저씨한테 안녕하세요? :) 라고 하면서 종이를 건냈어요.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죠 문제가 있으면 아저씨가 말해주겠지? 그런데 아저씨는 저를 또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어요.
외국인이 신나서 로또 종이 갔다 주니 그럴만하죠. 그래서 저는 얼른 종이를 받아서 이건 잘 보관해야해 !
쿠팡 옷속 깊은곳에 보관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건............이거 언제 발표나는거야? 오늘이네 오늘 채널1번에서 8시 45분에 한데...응응 그래그래.
로또프로패셔널인 저는 그래 알겠어 하고 집에서 다른일을 막 하고 있는데...
로또가 처음인 그는.......8시 45분이라며 채널 1을 틀어야 한다고 호들갑떨었어요.
하하하하하하 로또 처음사면 그럴 수 있지.... 그러면서 둘이 옹기종기 티비앞에 앉아서 로또 번호를 확인했어요.
번호가 하나 둘씩 나올 때 마다.. 둘이 합쳐서 찍은 숫자는 12개인데..............
당첨 번호중에 하나도 안나올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웃기만 했죠. 그리고 로또가 끝나갈 때 당첨 지역이 나오는데 글쎄!!!
우리 나라로 치면 어디서 샀는지 보여주는 지역에!!!
글쎄!!! "인터넷"이라는 거예요!!!!
인터넷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혼자 또 신나서!! 나도 인터넷으로 이제 살래!! 를 외치면서 티비를 껐어요.
1년도 더 넘게 기다려서 로또를 샀네요. 부끄러움이 많아서 사실 우리동네 1층 상가에 로또 상점이 있지만,,,, 가지 못했어요. 부끄러워서 참.. 이게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한국에선 늘 당당하게 로또 판매점에가서 샀거늘...
아무튼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인터넷으로 로또 사는 방법을 도전해보려구요.
뜻깊었던건 쿠팡과 함께 처음으로 무엇을 했다는 게 :) 너무 좋아요.!
아참 프랑스 로또는 한국 로또보다 비쌉니다. 2.2유로니까 한국 돈으로 치면 3000원이 넘네요 ㅠ_ㅠ 비싸서 한개 밖에 못하겠어요. 저는 삼천원치 사곤 했거든요 ㅠㅠ.. 프랑스에서 취미로 하게 된다면 한개씩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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