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우리 나라의 6배, 즉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서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날씨에 민감한 몸을 가진 소유자예요. 저는 남프랑스에 살고 있는데 이번에 브르타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동해 바다 같은 곳을 갔어요 :) 당연히 차로는 12시간 걸려서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그런데 왠걸 기온차이가 너무 심하게 느껴졌어요.
남프랑스는 더워서 바닥에서 이불 깔꼬 잘 정도였다면 낭트공항에 내려서 바로 긴팔옷을 찾아 입었어요. 바람도 많이 불고 남프랑스에 제가 있는 곳은 언제나 날씨가 좋다면 브루타뉴 지역은 흐릿한 하늘이 저를 반겨줬어요.
오랜만에 비도 봐서 신났다는............................................................?
기쁨도 잠시 조금 춥다고 느끼는 것은 있었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문제는 첫날 밤 저녁부터 시작했어요. 기온차가 10도 정도 나니 마치, 시차적응할 때 일어나는 반응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녁이 되면 제가 있었던 곳과 기온차이가 많이 나기 시작하는데 저 혼자만 머리가 심하게 깨질듯이 아팠어요. 편두통이라고 해야 할까요? 잘 때도 머리가 계속 아팠어요. 마치 술을 엄청 많이 마시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 느낌처럼...
하루 지나고 나면 괜찮겠지,,, 그렇게 이틀째 저녁에는 잠자기 힘들 정도로 머리가 아팠어요. 정말 나 이러다가 응급실 가야하나 했죠.
그리고 셋째날 부터는 잘 때 이불을 열심히 덥고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하고 잤어요. 3일차 부터는 두통이 사라지더라구요. 바람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나는 분명 한나라에 머물렀는데 이런일이 있을 수가..........................
큰나라에 살아보지 못해서 였을 까요? 바람때문이었을까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남프랑스로 돌아온 당일.......
갑자기 엄청 더워진 날씨 덕분에 또 시차적응 못한 듯한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제는 날씨가 더우니까 자꾸 잠만 오는거예요. 그 증상도 한 이틀걸렸네요. 그래도 잠오는건 머리두통보다는 참을 수 있었어요.
참.. 세상 살다가 별일이라고... 한나라에서 왔다 갔다 했는데 나라가 커서 그런가 기온차가 커서 그런가 신기한 일이 발생했네요. :)
혹시 저처럼 남프랑스 살다가 갑자기 파리나 북쪽에 프랑스 지역이나, 혹은 브루타뉴 바람 많이 불고 기온차이가 많이 나서 머리아프시거나 추운곳에서 더운곳으로 와서 잠이 많이 오시는분은 지극히 정상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
'한불커플이야기 > 쿠핑의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에 앙젤리나를 몰라요? (0) | 2019.09.05 |
---|---|
자연주의 누드비치에 이어 상의탈의한 할아버지 (0) | 2019.09.03 |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 (0) | 2019.08.03 |
또 다시 찾아온 두통 원인을 혼자 분석하다. (0) | 2019.08.01 |
매미소리를 프랑스 사람들은 좋아해요? (0) | 2019.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