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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생활

1.나는 프랑스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 코로나바이러스편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젠가 마주하게 될 문화의 차이를 더 빨리 마주하게 만들었어요.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하기 초기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너는 정말 다행이야. 여기는 안전해'라고 말을 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들과 다르게 다른 반향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1월 말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쿠팡과 함께 약국에가서 에탄올과 에탄올 젤을 사고 그리고 마스크를 샀다. 한국에서도 그 때는 막 시작하는 시기라 한국에서 kf94마스크도 100개를 주문하려다가 관세가 걸려 50개를 미리 주문했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피할 것인지 생각을 했다. 2월에 스키를 타러 갔을 때 영국인이 프랑스에 스키를 타러 왔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것으로 알려져 방송에서 난리가 났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너는 괜찮냐? 스키를 타고 있는 곳의 장소가 같지 않아? 라며 걱정을 했었다. 

 

프랑스 사람들과의 다름은 여기서 부터 시작이 되었다. 뉴스를 보고 이제 코로나바이러스가 프랑스에서 시작되는 구나 생각되어 얼른 준비를 해야한다고 쿠팡 가족들에게 알렸지만, 너는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냐? 독감보다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며 내가 별난거라며 화를 내듯 말을 했다. 

 

그래서 여기서 난 체념을 했다. 그래 이 사람들은 어차피 정말 우리 가족이 아니다. 결혼하면 '시'시금치 '시'자가 들어 간것도 안 먹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상처 받은 나는 이렇게 이 사람들은 남이다라고 생각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난 여전히 약국에가 가서 에탄올을 샀고 어떻게 하면 슈퍼안에 가지않고 장을 볼지 생각을 했고 '카르푸 드라이브' 를 찾았다. 그리고 약간 맛이 없어도, 혹은 간혹 먹고 싶은 음식을 팔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차로 가지러 가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제격리 기간이 끝나고 사람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칸,니스,앙티브 모든 거리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나왔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여름 휴가철이 되니 식당에서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고 거리를 두는 것도 있었지만 이것 또한 무용지물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냥 나가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쿠팡의 엄마가 농담으로 말을 했지만 사실 진심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너네는 아직도 슈퍼에가서 장을 안 보니? 나는 마스크쓰고 가는데, 마스크쓰고 가면 괜찮아라고.. 분명 진심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난 별로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처럼 마스크를 많이 쓰고 다니고 의료 시스템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면 나는 마스크를 쓰고 마트에 갔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행동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프랑스 정부, 시스템에 불신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 일어나면 아무렇지 않게 휴대폰으로 '프랑스 코로나 통계'라는 단어를 구글에 검색 했고 그래프를 확인했다. 쿠팡은 스트레스 받는 다며 검색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어떤 날에는 코로나 확인자 수가 하루가 지나서 갑자기 늘고, 줄었다가 마음대로 숫자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걸린 사람들이 많아 숨쉬기 힘들어 죽기 직전이 아니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을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소위 여기서 말하는 '파라세타몰'이 들어간 진통제만 먹고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겠지만  이 '파라세타몰'을 사러 약국에 가서 투동을 사려고 했는데 옆에 아줌마가 20통인지 10통을 사가는 바람에 나도 모를 불안감에 파라세타몰을 다섯통을 사들고 집에 왔다. 

 

그리고 강제 격리기간에 쿠팡이 수퍼에 갔다오면 신발은 무조건 밖에 두고 바닥과 모든 문고리를 락스를 물에 희석해서 닦았다. 쿠팡이 너네 나라는 그렇게 교육을 시켜?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이렇게 말했다. "아니, 하지만 나는 내 건강과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이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해. 아프면 우리만 손해고 우리 가족이 나를 걱정해야하잖아. 그리고 나는 다른 나라에  와 있으니 더 나를 잘 지켜야해"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휴가 기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쿠팡과 나는 아파트 안에서도 항상 집에 현관문만 나서면 무조건 마스크를 썼다. 그러던 어느날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스킨스쿠버를 장비 확인을 하러 가려고 하는데 옆집 할머니가 하는 말 " 너네 코로나 바이러스 걸린거야? 아니지" 라고 물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니다"라고 했는데.. 글쎄 이 할머니가 하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