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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생활

3.나는 프랑스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강제격리가 끝난 후 모습

프랑스에서 마크롱이 티비에 나와서 이제 우리는 잘 해냈으니 강제격리 기간을 끝냅니다라고 했다. 더 이상 슈퍼를 갈 때 종이를 프린트해서 가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그리고 마트에 입구에서 마스크를 썼는지 확인 하는 사람들과 전자마트에도 소독제가 다 비치되었다. 

 

강제격리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조금 더 조심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부에서 10명이상 모이지 마세요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그걸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아파트 곳곳에서 파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옆집 이웃에 손자 손녀들이 찾아왔다. 

 

사실 나는 조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함께 어울렸던 프랑스 사람들은 생일 파티를 했고 다들 마스크는 당연히 없고 20명 넘게 모인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언니에게 부모님집에 가는 기간이 장기간이고 부모님은 고령자니 아무리 보고 싶어도 조금만 참았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가야한다고 말했던 나여서 그런지 이 모든 현상이 부자연스럽게 보였다. 

 

그리고 임신한 쿠팡의 누나와 함께 식사를 가지는 쿠팡의 부모님이 이해할 수 없었다. 임산부면 더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한국인들 사이에 이런글들이 올라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난 것도 아닌데 시댁에서 식사를 하자고 한다 아이가 있어서 고민이 된다. 한국인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가는 일이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마치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가족을 못 만나서 꼭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것 같았다. 

 

1.장례식

쿠팡의 할아버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셔서 고령에 돌아가셨다. 요양원에서 감염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돌아가셔서 한동안 쿠팡과 나는 3일 내내 툭하면 울었다. 미루던 장례식을 해야 했기에 가족이 모이기로 했다. 강제격리 기간이 끝난 바로 다음이어서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그래도 쿠팡이 슬픈순간에 옆에 있어주고 싶기도 했고,어차피 쿠팡이 감염되면 같이 사는 나도 끝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기로 했다. 차로 6시간 걸리는 거리라 근처 사촌과 같이 가기로 했다. 역시나 앗뿔사 이때 온 사촌은 마스크도 안쓰고 짐을 들고 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얼른 마스크를 줬다. 그리고 사촌집에 하루 밤 자기로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진행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었지만 내가 보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부주의해 보였다. 그리고 장례식은 정말 허무하게 빨리 끝났다. 

 

2.휴가 시즌

휴가 시즌을 맞아 쿠팡 친구가 남쪽에 사는 우리집 부근에 여행을 오기로 했다. 사실 이말을 듣는 순간에도 니 친구 코로나바이러스 다 끝난걸로 아는 것 아니야라는 농담을 던졌고 어쩔 수 없이 친한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내기로했다. 괜히 '베스트 프렌드'가 아니니 말이다. 사실 성격도 착하고 좋은 친구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문제가 발생했다. 

나는 내 건강을 지킬 의무가 있고 이때 까지 지켜온 내건강을 지켜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별난 여자"가 다시 한번 되어야 했다. 우리가 갔던 앙티브라는 관광지는 사람들이 코로나가 끝난 것 처럼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 않았고 저녁식사를 하려고 했던 우리는 ............. 식사할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야외에서 먹으면 된다고 했지만 테이블 옆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걸어다니는 그곳에서 나는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피자를 사서 공원에서 먹기로 했다. 왜냐면 내가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손님이 별로 없는 곳을 찾았고 야외에서 식시를 했다. 

내가 본 앙티브라는 곳은 마치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난 것 처럼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다녔다. 이 곳 뿐이 아니였을 것이다 니스,칸도 그런 사람들로 넘쳐 나니 지금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강제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3.회사 안에서의 마스크

한국에서는 회사안에서도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라고 말을 했더니 쿠팡엄마가 놀라했다. 그리고 몇일 전부터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뉴스에서 일하는 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쓰세요라고 했지만 쿠팡에게 물어서 돌아오는 대답은 "우리 회사에서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였다. 이렇게 방송에서 일하는 곳에서 마스크를 써라고 했지만 하루는 직장동료가 "너 이렇게 마스크를 써도 소용이없다. 답답하지 않냐 좀 마스크 쓰지마"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망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었다. 죽을려면 혼자 죽을 것이지 잘하고 있는 쿠팡에게 한 말이라고는.................정말 대화가 안통하는 곳에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직장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생각을 쿠팡친구도 친척들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휴가 철이 지나고 프랑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 사실 놀랍지도 않다. 코로나바이러스 떄문에 한국인인 나의 생각과 프랑스 사람들의 생각이 충돌하고 충돌하는 상황을 많이 경험했다. 그리고 이 나라가 점점 싫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