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써 프랑스에 살기 좋다!라고 말을 할 순 없다.
현실이 그렇다. 너무 현대적인 도시의 시스템에 익숙해진 한국인은 느려터진 그리고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행정업무, 시스템과 너무 느린 서비스에 고객이 을인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병원 시스템을 몇 번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여기서 어떻게 아이를 키우지?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이겨줄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바로 "날씨"다.
응?"날씨" 내가 말한 날씨는 파리가 아닌 프랑스 남부의 날씨다.
프랑스 남부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1년 365일 중에 350일이 화창한 곳이다. 겨울에는 눈이 오지 않고 (내가 이사오기전 4년전에 진짜 몇 백년만에 눈이 한번 오긴 왔다)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한국에 미세먼지는 찾아 볼 수 없고 하늘은 맑고 의지만 있다면 매일 매일 조깅하기 좋은 날씨다. 여름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덥긴 하지만 한국의 습함에 비하면 여기는 천국과 다름없다.
사람들의 글을 읽어 본다면 프랑스 여름에 두더지 생활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말은 즉 창문을 다 닫고 있으면 집에 어느 정도 시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습하지 않고 그늘만 있다면 버틸만 하기 때문에 프랑스에 에어컨 있는 집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남부는 예외다! 남부에는 에어컨 있는 집이 많다. 덥다...........두더지 생활을 해도 덥다.......그래도 쾌적하면서 덥다!
이런 온화한 날씨 때문에 프랑스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프랑스 남부의 날씨는 정말 매력적이다. 주말마다 여행을 다닐 수 있을 만큼 좋다.
그래도 하나 더 꼽는 다면바로 "휴가"다.
프랑스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 일년에 1달은 휴가를 쓸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무조건 한달을 아무 때나 쓸 수 있지 않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눈치를 보면 여름 7,8,9월달에는 2주 이상 3주 이상 휴가를 써도 눈치를 받지 않지만 그외 기간에는 긴 긴 휴가를 쓰면 승인 받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뭐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대부분 여름에 그렇게 쓰는게 당연한 것 같다. 그래도 2주 정도 사정에 따라서 3주정도 휴가를 쓸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를 보면 대부분 여름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정도 휴가면 정말 해외 여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비싸지 않은 식재료
요즘 프랑스도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다. 그래도 식재료가 한국에 비하면 많이 저렴하다. 우리는 아낌없이 먹는 편이라 일주일에 식비만 17만원 정도 나간다. 17*4=68만원으로 70만원 선에 돈이 나간다. 물론 비싼 식재료를 종종 사먹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아마도 100만원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일과 야채가격이 한국보다 더 저렴하다. 식재료의 폭이 생각보다 넓다.
프랑스에 살면서 좋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 세가지가 가장 큰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서 좋다 뭐 이런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원래부터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인식안했기 때문에 이건 별 차이가 없다.
아무튼 프랑스 남부 날씨 하나 만큼은 너무너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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