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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커플이야기/쿠핑의하루

프랑스 행정 대환장 파티 :)

체류증 연장 기간이 다 되어서 쿠팡과 같이 서둘러 체류증을 신청했다.

4개월전에 신청을 했었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불안했다.

2년 체류증을 받기 위해서 언어교육과 시민교육을 들었는데 온라인으로 신청한 웹사이트에서는 

1년 비자라고 떠 있었기 때문에 뭔가 불길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인터넷 문의로 물어봤다. 뭔가 이상한 것 같다. 우리는 체류증을 2년을 받아야 하는데

웹사이트에 서류 절차에 보면 1년 기간이 적혀있다고 하니, 보편적으로 1년으로 적힐 수 있다며

체류증을 받기 전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했다. 전혀 이 말이 안심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체류증을 갱신할 때 오피에서 받은 교육서류를 제출하는 곳도 없었다.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 받았지만

역시나 거기에도 이 서류를 내라는 말이 없었다. 내가 없었던 2년동안 프랑스가 드디어 전산화가 되었나?

offi에서 자동으로 다 서류가 넘어가서 서류를 내라는 말을 안 하는 걸까? 

 

역시나 체류증알 받은 날, 난 날짜를 확인했다. 반전은 없었다. 1년.. 

그리고 담당 직원에게 물어봤다. 뭔가 이상하다 난 2년 체류증을 받아야 하는데 왜 1년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언어교육과 시민교육을 다 받았는데 라고 했더니, 처음 체류증은 1년이란다. 난 처음 받는 체류증이 아닌데..

그러더니 이메일 주소를 하나 줬다. 난 엄청 화가 났다. 

 

1년뒤에 이짓을 또 해야 하다니, 그리고 체류증을 연장할 때 마다 225유로를 내야 하고 이 느린 행정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내가 만약 임신이라도 하게 되면 무거운 몸으로 혹은 아기와 같이 이곳에 다시 와야 한단 말인가 하는 불평 불만을 늘어놨다. 쿠팡도 당황했는지 집에가서 이메일을 보내보자고 했다. 

 

물론 난 기대를 1도 안했지만 며칠 뒤에 답장이 왔고 필요한 서류를 첨부해서 보내라는 것이 아닌가? 이게 무슨일인가?

역시나 그 이후로 아무 답장과 연락이 없다. 놀랍지도 않다. 

그리고 우리가 체류증 신청하는 웹사이트에 뜨지 않았던 경고창이 떴다. 시민교육과 언어교육때 받은 서류를 지금 신청하는 사람들은 꼭 제출하라는 거였다. 뭔가 프랑스 공무원 담당자들이 일을 제대로 안해서 나처럼 2년 체류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1년만 받은 경우가 많이 발생한 끝에 고친것임을 눈치빠른 나는 알 수 있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지만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든다. ' 이 사람들은 일 머리가 없나? 생각을 안 하는 걸까?' 

 

그리고 속터지는 또 다른 행정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쿠팡은 운전면허를 벨기에에서 땄는데 갱신해야 되는 시점이 온 것이다. 쿠팡은 프랑스 사람이지만 나랑 프랑스 산 날이 대학교 5년정도 포함하면 거의 외국인이나 다름 없다.

그런데 쿠팡이 운전면허 만료되는 날에 신청해야 하는거네 라고 하길래 난 당연히 쿠팡에게 믿을 수 없다. 서류를 다 제출하고 보자. 절대 그럴리가 없다. 

 

역시나 프랑스 인이면 뭐하나... 프랑스인이라고 프랑스 운전면허 교환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외국인 처럼 운전면허 교환싱청과 갱신을 함께 해야하는 상황 ..운전면허 만료일은 다가 오는데 답답한 마음에 서류를 다 제출하고 전화해보니

6개월에서 8개월이 걸린단다. 미친거 아닌가? 이게 정말 현실이니? 

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물어봤다. 운전면허를 프랑스에서 다시 따면 그걸로 운전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운전면허가 있어서 그럴 수 없고 그리고 언제 그럼 우리가 교환하고 임시 운전 면허증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그것도 정확히 알 수 없단다. 거참.. 화가 끝까지난 쿠팡은 본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해 할 수 없다고 했고 화를 냈다.

 

그래서 우리의 최우선 방법은 우리가 운이 좋아서 운전면허가 1달 안에 교환되거나, 혹은 마지막 선택사항으로 내가 프랑스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쳐서 운전면허를 획득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 졌다. 

 

정말 속터지는 행정이다. 한국에서는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찾으로 가면 된다는 말에 쿠팡은 또 한 번 화가났고 그리고 벨기에 조차 1달 밖에 걸리지 않는 다는 소식에 또 화가났다. 

 

그런데 정말 살면 살수록 웃긴것 같다. 공무원들은 일을 안하는 것 같다는 결론 밖에 도달 할 수 밖에 없다. 잘만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하나면 모든일이 빨리 가능할텐데.. 정말 이렇게 일을 안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하는 본인들도 불편할텐데 말이다. 

 

속터지는 프랑스 행정 덕북에 이런 저런 경험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나는 이제 또 프랑스가 프랑스했네가 되지만 쿠팡은 프랑스 인이라 그런지 이번일 만은 커서 그런지 화가 단단히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