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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생활/프랑스문화

[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프랑스 문화 제 7 화 ]같은 유럽인데 왜 달라?

[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프랑스 문화 제 7 화 ]

같은 유럽인데 왜 달라? 

[프랑스]vs[독일]

한국사람의 특징, 한국 사람의 문화 중에 빼 먹을 수 없는 점이 있다면 바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라고 생각해요. 건강이 중요하니까 그만큼 신경을 많이 씁니다.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입는 것, 사용하는 것 모두 다 몸에 좋은 나쁜지 의문을 가지기도 하고 방송에서 안 좋다고하면 사용하지 않고, 나쁘다고 하면 어느 순간에 다 버려버리기도 하죠. 
제가 프랑스 살면서 느낀점이 바로 사람들이 그렇게 건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거예요. 물론 지금 바이오식품이 자리를 잘 잡은 것을 보면 프랑스 사람들은 먹는 것에는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반대로 사용하는 물건이나 화학제품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어요. 
작년에 한국에서 가장 이슈화가 된 것이 바로 "샴푸"와 "화장품"이었죠. 많이 사용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셀퍼레이트"가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셀퍼레이트라고 적힌 샴푸는 다 쓰기 싫어서 한 곳에 모아뒀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셀퍼레이트가 안들어간 제품을 찾기 시작했어요. 아이허브에서 샴푸도 검색해보고 주문을 해봤지만, 또 다른 블로거들을 잘 읽어보니 이것도 나쁜 것이 포함이 되어 있다는 말에 또 검색하고 검색해서 독일 제품 로고나를 구매했어요. 
그리고 프랑스에 살고 있는 지금, 쿠팡의 가족에게 물어 봤어요. 샴푸랑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고.......
그리고 제가 사용하고 있는 샴푸의 뒷면을 눈을 크게 뜨고 봤어요. "소듐 셀퍼레이트" . 
내 샴푸만 그런게 아니고 모든 제품에 다 적혀 있었어요. 이게 뭐지? 아니야 프랑스는 화학으로 유명하니까 좋은 거겠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것도 잠시 .... 
프랑스 사람들은 한국사람처럼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방송에서도 소듐셀퍼레이트가 들어 있어도 살 헹구면 된다고 했어요. 하지만 전 덜렁거리는 성격이라 그렇지 않다는 말이죠. 그래서 다시 프랑스 슈퍼마켓에 가서 샴푸코너에서 미친듯이 독일 제품을 찾거나, 거의 모든 샴푸의 뒷면을 읽어봤어요. 
이게 웬일?!  독일 제품빼고는 소듐셀퍼레이트가 다 들어 있었어요. 제가 확인 한 상품은 대중적인 상품들이 었는 데 말이죠. 
그리고 독일 제품도 샴푸는 못 찾고 바디워시만 찾았어요. 그리고 전 인터넷으로 독일제품을 5만원이상 무료배송으로 몇달치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가까운데 성향이 많이 달라요! 정말 달라요. 제품만 해도 알 수 있죠. 어떻게 보면 한국인의 냄비근성과 욱하는 성격이 프랑스와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많이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요. 
 
이런 이유로 저는 사실 이제 한국 갈 때, 프랑스 제품을 사지 않아요. 6년간 프랑스를 왔다 갔다 거리며 올때마다 20만원 넘게 화장품을 샀었는데 말이죠. 배신당한 느낌이랄까요? 물론 무파라벤 등등 있어요. 화장품이..... 그런데 최근 핫한 유투버 중 화장품의 유해 물질을 공개한 뒤로 아 ! 한국 살고 싶다. 한국 제품 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제가 좋다고 찰떡같이 믿었던 제품들에도 다 유해성분.. 비싸서 너만은 그렇지 않겠지 했는데 유해성분... 
프랑스 사람들은 먹는 것 빼고 이런 제품의 유해성은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은근 생리대도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냥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유럽은 뭔가 엄격하리라 믿고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샴푸는 떨어질 때가 되면 또 다시 독일에서 온라인구매 할 예정입니다. :) 내건강은 내가 지켜야죠! 
 
 
제가 별난 한국인이기 때문에 더욱더 다르게 느껴지는 프랑스 입니다.